면역세포 이용한 '맞춤형 암치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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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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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아베종양내과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발표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암도 개인별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 학회에서 발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아베종양내과 원장)은 지난달 25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제 ‘16회 국제개별화 의료학회’에서 ‘개별화 의료’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암 치료법을 발표했다.

개별화 의료란 사람마다 체질과 성격이 다르듯이 질병도 개인마다 다른 특성과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암 치료에도 이런 논리를 적용해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은 “암도 개인마다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자별 고유한 특징을 이해하고 치료해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인별 맞춤 암 치료법으로 제시한‘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는 수지상세포가 가진 뛰어난 ‘암 항원표식능력’을 활용한 것이다.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수지상세포는 체내에 존재하는 면역계의 사령탑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임파절의 T세포에 공격대상이 되는 암 항원의 정보를 전달하고, 암세포(표식)의 정보를 받은 T세포는 이 표식을 가진 암세포만 표적으로 삼아 집중 공격한다.

따라서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체내 부담이 적어 수술이 어려운 침윤성 암이나 발견이 어려운 미세한 암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치료법도 기존 암 치료에 비해 아주 간단하다.

입원이 아닌 통원하면서도 가능하며 2주 간격으로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그것으로 백신을 만든다.

이를 암 환부와 관련된 림프절에 가까운 체내에 주사만 하면 된다.

전이 또는 재발암으로 진단을 받았던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그중 70%에서 치료개선 효과를 보였다.

소량의 혈액으로 백신을 제조하는 기술력과 신 수지상세포 백신치료법은 특허출원도 마쳤다.

국내에서는 선진바이오텍이 아베종양내과와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의 공동연구와 치료업무를 맡고 있다.

양동근 선진바이오텍 대표는 “WT1펩티드가 가장 중요한 암 항원의 하나인데 아베종양내과에서는 거의 모든 암 치료에 적용되는 WT1 펩티드(암 항원)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은 암 치료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캐나다 국제분자교정 의료학회에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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