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세균덩어리 에어컨, 어떻게 관리할까

아주경제 이수연, 주현아, 이혜림= 이수연 앵커: 올 여름은 예년보다 더 무덥고 습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각 건물마다 에어컨 사용량도 많이 늘었는데, 그만큼 에어컨이 유발하는 각종 질병에 더욱 쉽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에어컨!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와 알아봅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앵커: 여름만 되면 냉방병에 호흡기 질환에... 에어컨이 유발하는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운데, 에어컨에 곰팡이나 세균이 그렇게 많이 번식한다고요?

기자: 네. 날씨가 많이 습하기 때문에 에어컨 필터에 곰팡이와 세균이 많이 번식하죠. 에어컨 필터가 오염되면 냉방능력이 저하되고 고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청소해 주는 것이 좋은데, 보통 2주에 한번이 적합합니다.

앵커: 생각보다 자주 청소해야 하네요? 요즘 현대인들은 또 너무 바빠서 잊기 쉬운데, 차라리 필터 청소일을 달력에 체크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기자: 그렇죠. 달력에 체크해두시면 좋고요. 그리고 일반 필터의 먼지나 오물은 40℃ 이하의 물로, 먼지가 붙은 반대 방향에서 세척해줍니다. 필터의 물기가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로 에어컨에 부착하면 곰팡이 냄새가 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완벽히 말려야 합니다. 에어컨 내부 역시 2~3시간 정도 송풍 운전을 통해 잘 건조시켜 습기를 없애줍니다. 그런데 헤파필터나 탈취목적의 기능성필터의 경우 소모품이기 때문에 물 청소는 절대 하면 안 되고, 오염상태에 따라 주기적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앵커: 네, 사용하시는 필터가 물청소가 되는지 먼저 체크를 하시기 바라고요. 에어컨의 냉각핀도 더러우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요?

기자: 에어컨 전기 절약을 생각한다면 냉각핀 세척을 빼먹으면 안 됩니다. 냉각핀은 필터를 빼냈을 때 안쪽에 보이는 것으로 조그만 칼날처럼 보이는 장치인데요. 냉각핀에 먼지와 이물질이 묻으면 에어컨이 가동되면서 희망온도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전기 소모율이 높아지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냉각핀 전용 스프레이를 잘 흔들어서 냉각핀에 뿌려주기만 하면 냄새와 세균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하면 세척력이 좋지 않으니까, 2년에 한 번씩은 약품을 사용한 에어컨 청소 서비스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에어컨 필터와 냉각핀 관리 방법 알아봤고요. 실내기와 실외기도 관리 대상이죠. 실내기는 어떻게 청소하죠?

기자: 실내기 청소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은 후 해야 한다. 흠집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드러운 헝겊을 이용해 마른 걸레질을 하는 것이 최고의 관리방법이다. 간혹 지워지지 않는 오래된 얼룩과 먼지는 주방용 중성세제와 물을 1:3으로 배합해 헝겊으로 닦아낸다. 바람이 나오는 셔터 역시 이 배합액으로 닦으면 웬만한 때는 다 지워진다. 단, 물기가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서 닦는다.

앵커: 실내기, 마른 걸레나 헝겊으로 닦는 게 가장 좋고요. 실외기! 밖에 걸려 있는 실외기는 눈에 잘 안 보이니까 잊어버리기 쉬운데, 이것도 관리를 제대로 안 하면, 전기요금 폭탄에 건강도 해칠 수 있겠죠.

기자: 네, 실외기는 4개월에 한 번 정도만 제거해도 수명 연장은 물론 5% 정도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실외기는 상판을 분리해 냉각핀 쪽을 집중적으로 청소해 주면 된다. 냉각핀이 찌그러지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물을 뿌린 후 칫솔이나 솔로 외부를 철판결에 맞게 세로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부드러운 천으로 공기 배출구와 흡입구 주변을 깨끗하게 닦아낸다. 나중에 실외기 상판 볼트가 잘 조여지지 않으면 실외기 가동 시 소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잘 조립해준다.

앵커: 아무래도 실외기가 창밖이나 좀 위험한 곳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혼자 청소하는 것보다는 서비스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을 지키려면 에어컨을 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에어컨이 유발하는 질병이 참 많습니다. 에어컨 제대로 관리하셔서, 올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