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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척추염 발병 기전 관여 유전자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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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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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 병원 김태환 교수-충남대 병원 심승철 교수팀






























아주경제 이기출 기자= 희귀 난치성질환인진 강직성 척추염 발생기전에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가 밝혀져 치료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 김태환 교수와 충남대학교병원 심승철 교수팀은 강직성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의 발병 기전에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밝혀냈다.

여러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인 강직성척추염의 발병 원인을 규명한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뻣뻣해지는(강직) 병으로 골반 및 척추의 만성 염증으로 통증 뿐만 아니라 모든 척추 뼈가 대나무 모양으로 하나로 굳어지는 변형(bamboo spine)을 유발하며 팔, 다리 관절 까지 염증을 일으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악성 관절염이다.

강직성척추염은 인구 1,000명당 1~2명 정도 발생하는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주로 활동적으로 일을 할 젊은 남성에게 발병해 개인적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문제로 관절 뿐만 아니라 포도막염이나 대장염 등 다른 장기로 염증이 번지는 전신 염증성 질환으로 그 심각성이 더 하다.

강직성 척추염의 발병 원인이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다양한 류마티스 질환 중 유전적 이상이 발병기전에 가장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류마티스 질환 중 유일하게 유전자 검사가 진단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유전자 이상 증상은 HLA-B27 양성으로 환자의 90%가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HLA-B27 양성율이 높은 유럽지역에서 강직성 척추염 발병이 높지만, 양성인 일반인 중에서 질병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이 유전자 이상만으로 강직성척추염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고 추가적으로 다른 유전자 이상이 동반되어야 질환이 발생될 걸로 추론하고 있다.

연구진은 강직성척추염을 발생시키는 추가적인 유전자의 이상을 조사하기 위해 세계 강직성척추염 유전 연구회(International Genetics of Ankylosing Spondylitis, IGAS)의 연구자들과 함께 전 세계 10,619 명의 강직성척추염 환자와 15,145명의 건강 대조군을 대상으로 이뮤노칩(immunochip)을 사용 전체 유전체에 자리잡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및 염증성 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약 20 만개의 유전자 변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강직성척추염 발생에 관련되는 13개의 새로운 유전자(IL-6R, FCGR2A, UBE2E3, GPR35, BACH2, TYK2, IL-27 등) 를 찾아냈으며 이 중 2 부위는 항원제시세포 내 펩타이드 처리에 관련된 아미노펩타이드 분해 효소(aminopeptidase)와 연관이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2 부위의 강직성척추염 발병 억제 유전좌위도 발견되었는데 이 또한 아미노펩타이드 분해 효소와 관련된 부위로 이 효소의 기능이 억제되어 항원제시 기능을 둔화시켜 결국 만성 관절염이 억제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강직성척추염의 발병 기전에 있어 중요한 유전적 이상을 발견 향후 이를 이용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최근 차세대 유전체 기술인 복제수 변이(copy number variation)를 이용하여 예측 진단을 할 수 있는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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