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전 접어든 주파수 경매 밀봉입찰 승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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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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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르면 이번주 결론 날 가능성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주파수 경매가 중반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 이뤄질 밀봉입찰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을 예고하고 있다.

23일에는 29라운드까지 5라운드 경매가 진행돼 밴드플랜2가 승자밴드플랜이 됐다.

밴드플랜2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2조434억원에 달하고 1개 사업자가 승자였다.

이날 밴드플랜2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전일 2조342억원 대비 92억원이 상승했다.

패자 밴드플랜인 밴드플랜1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2조272억원으로 전일 1조9915억원 대비 357억원 상승했다.

이번 경매에서는 3일차까지는 예상된 시나리오대로 KT가 1.8GHz 인접대역인 D2에 입찰하면서 밴드플랜2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를 견제하기 위해 밴드플랜1에 집중 입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변화가 감지된 것은 4일차다.

이날 밴드플랜2가 승자밴드플랜이 되면서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이 전일대비 590억원이 올랐다.

당일 패자밴드플랜인 밴드플랜1의 최고가블록조합이 1조9915억원이었던 데 비해 밴드플랜2는 2조342억원으로 뛰어 427억원을 앞서 갔다.

이렇게 양 밴드플랜의 가격차가 벌어진 것은 D2에 입찰한 것으로 추정되는 KT가 대폭 증액했거나 다른 사업자가 밴드플랜2에 뛰어들어 가격을 올렸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밴드플랜2에서 경쟁이 일면서 D2 확보를 위한 KT의 의지 표현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5일차 밴드플랜1의 가격 상승은 밴드플랜2 가격 오름세를 쫓아가기 위한 증액 때문으로 해석된다.

3사가 다른 밴드프랜 대역으로 이동해 입찰하는 것은 경매가 끝날 리스크를 안고 있어 조심스럽지만 상대의 수를 미리 읽고 타사를 견제하거나 할당 비용을 낮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옮겨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동시오름방식 라운드 과정에서 패자 없이 3사가 모두 승자 밴드플랜에서 승자가 되면 밀봉입찰까지 가지 않고 경매는 끝난다.

밴드플랜간 이동 전략을 남용하기에는 이같은 리스크가 높아 4일차처럼 결정적 시기에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사의 수싸움이 치열해는 과정에서 양 밴드플랜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매 중반을 접어들면서 흐름을 흔드는 현상이 재차 나타나면서 입찰가도 올라갈 전망이다.

대역을 옮겨 다니는 경우 3사는 마냥 선호 대역 이외의 곳에 찔러보는 데는 한계가 있기는 하다.

밀봉입찰에서 1단계 동시오름입찰에서 최저경쟁가격 대비 가장 높게 입찰한 블록은 제한 없이 입찰 가능하지만 이외 블록은 최고입찰블록의 2단계 밀봉입찰 입찰증분비율 이하로만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단계에서 성실하게 입찰한 곳에 2단계에서도 무한 입찰금액을 쓸 수 있도록 해 할당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기본적으로 KT가 D2, LG유플러스는 C1에 대해 선호도가 높고 SK텔레콤의 경우 자유도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3사가 모두 전략적으로 원하는 대역을 변경할 수 있어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밀봉 입찰이라는 불확실성이 높은 방식의 경매도 처음 진행되는 것이어서 의외의 결론이 나올 확률을 높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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