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쌀색깔 결정짓는 유전자 구조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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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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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농촌진흥청은 검정쌀과 붉은쌀, 일반쌀 등 국내외 다양한 벼 품종을 수집해 천연색소인 안토시아닌 계열 물질의 생성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안토시아닌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는 모든 벼들이 지니고 있지만 흰색인 일반쌀은 유색쌀에 비해 이들 유전자 발현량이 10% 미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흰색쌀은 돌연변이로 인해 ‘DFR’, ‘OSB1’, ‘Rc’ 등 색을 발현시키는 핵심 유전자의 구조적 변이가 초래돼 색이 없는 흰색으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 농업생명자원부장은 ""야생 벼를 농업으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선호도가 높은 흰색 쌀의 재배가 집중되면서 유색쌀의 입지가 좁아져 지금처럼 흰색 쌀이 많이 재배되는 상황에 다다른 것"이라며 "안토시아닌을 포함해 식물은 항산화, 항암, 항염 등 다양한 건강 기능성 물질을 생성하는데 앞으로 이런 기능성 물질 생성 체제를 밝혀 맞춤형 쌀 개발에 응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안토시아닌 합성 핵심 유전자 3종의 구조적 변이를 활용해 벼 생육 초기에 종자 색깔을 예측하는 마커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으로 기능성 안토시아닌을 합성하는 벼를 신속하게 육성할 수 있고 동시에 안토시아닌 합성 유전자를 기존 고품질 벼에 도입해 건강 기능성이 뛰어난 맞춤형 쌀 품종 개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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