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결혼의 여신', 며느리들의 반란… 이거 참 통쾌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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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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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여신'[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시월드'는 언제나 바람 잘 날이 없나 보다. '결혼의 여신'에서 두 며느리가 '드디어' 이혼을 선언하면서 '재벌가(家) 시월드'에 위기가 닥쳤다.

15일 밤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연출 오진석)에서 송지혜(남상미)와 홍혜정(이태란)이 시월드를 향해 반기를 꺼내 드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통쾌했다. 쉴 틈 없이 옥죄여 오던 시월드를 향해 참았던 분노를 터트리는 그 장면, 어땠는지 찬찬히 살펴보자.

먼저 지난 방송에서 가중되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강태욱(김지훈)에게 이혼을 요구했던 송지혜는 이날 자신을 붙잡는 강태욱을 뿌리치고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

"이제는 당신도 안 믿는다. 당신이 결국에는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 거 나 이제서야 알았다. 내가 행복해야 당신도 행복하다. 그래야 우리가 행복한 거다"라고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송지혜의 목소리에 희열을 느낀 사람이 비단 여성 시청자뿐일까. 그동안 시월드에서 혹독한 삶을 살아온 송지혜를 지켜본 시청자라면 "이제라도 나를 포기해 달라"고 이혼을 요구하는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을 테다.

또 숨겨왔던 과거가 밝혀지면서 시댁으로부터 모진 수모를 당했던 홍혜정이 시아버지에게 직접 "이혼하겠다"고 통보하는 장면 역시 최고의 한 방을 선사한 장면.

"유진 아빠랑 이혼하겠다. 허락 하지 않으시면 이혼소송을 준비하겠다"고 꼿꼿하고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이혼을 요구하는 홍혜정. 그동안 야먕에 가득 찬 눈빛만을 선보였던 홍혜정의 당당한 변신은 반가울 따름이다.

특히 아침 일찍 부엌을 찾은 시어머니 이정숙(윤소정)이 두 며느리가 없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 며느리들의 행보와 겹쳐지면서 통쾌함을 더했다. 두 며느리가 그려낸 대 반전 스토리는 아슬아슬한 시월드 외줄타기에 긴장감을 더했다.

이처럼 조신했던 두 며느리가 앞치마를 벗어 던지고 독립을 선언한 가운데 위기를 맞은 시월드. 과연 시어머니는 돌아선 며느리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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