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잔 총재는 “강한 글로벌 수요를 원한다면 (미국 셧다운 협상 등 )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그들의 정책에 대한 여파를 좀 더 깊게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를 외면하면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하겠다고 밝힌 후 3개월간 신흥시장에 대규모 자금이탈이 진행됐다. 인도 루피화 가치는 4분의 1이상 떨어졌고 증시도 급락했다. 인도 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터키 등도 갑작스런 자금 이탈로 충격을 받았다. 라잔 총재는 “들어온 만큼 빠르게 빠져나간다”며 자본 이탈의 변동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라잔 총재는 선진국의 정책으로 인한 버블을 신흥시장으로 이동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라잔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최연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 이를 예측해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 1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도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신흥시장 위험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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