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두산연강재단(이사장 박용현)이 수여하는 ‘2013년 두산연강학술상 외과학 부문’ 수상자로 건국대학교병원 한동석 교수와 박경식 교수가 선정됐다.
두산연강재단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3 두산연강학술상 외과학 부문’ 시상식을 갖고 한 교수에게 2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박 교수에게 1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 후 동대학 외과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수료한 한 교수는 서울대 병원보라매병원 외과 진료교수를 거쳐 2012년 9월부터 건대병원 외과 임상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한 교수의 수상논문 제목은 ‘광범위 림프절 절제를 동반한 위암 수술 후 노모그램을 이용한 장기 생존율 예측’이다.
TNM 병기는 위암의 위벽 침습 정도 및 전이 림프절 수로 환자의 생존율을 예측하게 되는데 예측 변수의 수가 적어 개별적인 예후의 예측에는 한계가 있다. 한 교수의 연구는 연구 대상 환자 7954명 중 무작위 추출된 5300명의 자료로 나이, 성별, 위암의 위치, 절제된 림프절 수 등의 변수를 추가해 노모그램(nomogram)을 개발했으며, 나머지 2654명의 자료 및 일본 암연구병원(Cancer Institute Ariake Hospital) 2500명의 자료로 분별력 및 정확도를 검증했다.
한국 및 일본의 자료를 이용한 각각의 검증에서 노모그램은 기존 TNM 병기보다 높은 분별력 및 정확도를 보여줬고, 이 결과는 한국 및 일본에서의 위암환자 예후를 보다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근거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박 교수는 서울대 의대 의학과 졸업 후 동 대학 외과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수료했으며, 2009년 건대병원 임상 조교수를 거쳐 지난 3월부터 외과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박 교수의 수상 논문 제목은 ‘갑상선절제술 후 유착방지제 사용의 효과 및 안정성에 대한 전향적 무작위 배정 연구’다.
최근 갑상선암의 증가로 인해 갑상선 절제술이 많아지며 이로 인한 합병증에 대한 연구가 많아지고 있다. 갑상선 절제술 후 수술 부위 유착 증상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수술 범위 및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수술 후 경부 불편감에서부터 연하장애, 또는 목소리 장애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박 교수의 연구는 유착방지제 사용시 갑상선 수술 후 초기의 목 불편감 해소와 수술 후 6개월째에 수술 부위 피부 유착 현상을 줄여주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지만 유착방지제의 사용이 갑상선 수술 후 유착관련 합병증을 줄이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두산연강학술상 외과학 부문은 한국의 외과학 발전과 연구원들의 연구 의욕 고취를 위해 2007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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