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흑자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경상수지는 60억3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해 2월부터 1년 10개월째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액은 64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당초 전망한 올해 연간 경상흑자액인 630억 달러를 뛰어넘은 수치다.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던 10월(95억1000만 달러)보다는 흑자폭이 축소됐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들고 서비스수지가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1월 중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의 70억3000만 달러에서 61억8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수출이 전월 522억3000만 달러에서 488만1000만 달러로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년동기대비로도 1.9% 감소했다.
통관기준으로 살펴보는 선박과 반도체, 석유제품 등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31.6%와 8.2%, 5.7% 증가했으나, 철강제품과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각각 17.2%와 14.1% 감소했다. 동남아와 중동에 대한 수출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1.9%와 10.7% 줄었고 일본도 6.6%, 중남미 역시 5.6% 감소했다.
수입은 426억3000만 달러로 전월 452억 달러보다 줄어들었다. 전년동기와 견줘서는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나 가전제품 등 소비재가 전년동기대비 7.9%, 기계류 등 자본재가 4.5% 각각 증가(통관기준)한 반면 원유와 광물 등 원자재는 4.3% 감소했다.
이 기간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용료 및 사업서비스 수지의 악화 등으로 전월 16억5000만 달러 흑자에서 7억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지적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2억3000만 달러에서 15억5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사업서비스수지와 여행수지도 각각 4억9000만 달러와 4억5000만 달러 적자였다.
다만 운송수지는 5억5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5억8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고 건설수지도 전월(14억3000만 달러)보다는 축소됐으나 9억9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의 감소 등으로 전월 7억9000만 달러에서 5억9000만 달러로 흑자규모가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금융계정은 전월 100억9000만 달러에서 63억3000만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전월 5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18억6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가 순유출로 돌아서면서 전월의 45억 달러 순유입에서 14억1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고,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대출 축소 및 순차입 전환 등으로 전월 106억6000만 달러에서 2억3000만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준비자산은 28억5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자본수지는 1억3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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