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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축물 내진성능 확보 현황.[자료=김희국 의원실]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서울시 건축물 10곳 중 8곳은 재해에 대비한 내진설계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현재 내진설계 대상 건축물 27만6777동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축물은 6만4822(23.4%)동이었다.
나머지 21만1955동(76.6%)은 내진설계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내진설계를 적용하지 않아 재해 발생 시 위험에 노출돼 있다.
건축물 유형별로 주거건물은 내진설계 대상 17만5565동 중 적용 건물이 4만2502동(24.2%)에 그쳤다. 비주거건물은 내진설계 대상 10만1212동 중 2만2320동(22.1%)에만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특히 많은 인원이 이용하는 문화 및 집회시설은 1889동 중 404동(21.4%)만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안전이 화두인 시점에서 수도 서울의 내진 확보 비율이 23%에 불과하다는 것에 큰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진성능을 확보한 건축물의 경우 관련 기준이 변화되면서 새롭게 편입되는 경우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선제적 조치를 통해 향후 지어지는 건물이라도 철저하게 내진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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