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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중국산 제품이나 기업을 대할 때 떠올리는 이미지다.
시장이 크고 인건비가 저렴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긴 했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한 번 사면 오래 사용하는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그러한 인식이 더욱 강해진다.
한 번 사면 몇 년씩 써야 하는 전자제품인데 무작정 싼 제품만 찾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제품을 따라서 만드는 제품이라고 치부했던 중국산 제품들이 언제부턴가 한국을 앞서기 시작했다.
전자제품 중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스마트폰부터 이미 한국을 앞질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기업 9곳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1.3%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합계(30.1%)를 넘어섰다.
저렴하고 품질이 낮은 제품만 생산한다고 여겼던 중국 제조사들이 전 세계 스마트폰 상위권 두 업체를 제친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13억명 내수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자국과 미국 시장에 이어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아직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 또한 얼마나 갈지 장담할 수 없다.
가전의 꽃인 TV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에서 퀀텀닷(양자점) TV를 삼성전자와 LG전자보다 먼저 선보였다.
국내 업체들을 놀라게 하며 이젠 기술력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무언의 시위 같은 전시였다.
이젠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고 다시 중국보다 앞서가야 할 때다.
최근 사장단과 임원 인사로 분위기를 바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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