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하루평균 9억 달러 거래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개설 한 달을 맞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거래 규모가 하루평균 9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은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 TF' 4차 회의를 열고 지난해 12월 개설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유동성 확보 등 초기 시장 정착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8억8000만달러(54억위안) 수준이다.

이는 1996년 말 원·엔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 300만달러, 현재 일본 엔·위안 시장 거래량 2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직거래 시장에서는 시장조성자 은행이 80∼9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전담 딜러가 있는 국내은행과 일부 중국계 은행의 거래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은행은 외환은행이며, 신한은행, 중국계 공상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매수와 매도 호가 차이인 스프레드도 통상 0.03∼0.05원 수준인 재정환율보다 소폭 좁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등 환율 수준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