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겨울철 한파·폭설 대응 강화…야외쉼터 설치·제설시간 단축

  • 15일부터 내년 3월까지 겨울철 종합대책…4대 분야 14개 과제 추진

  • 이동노동자 무인쉼터 2곳 신설·지하철역 주변 제설전담팀 312개 운영

서울시청 청사 사진서울시
서울시청 청사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겨울철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대피 공간을 확대하고 제설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야외 한파쉼터 '온기소'를 새롭게 설치하고, 배달라이더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무인쉼터를 마련한다. 제설제 살포 시간은 기존 90~120분에서 60분 이내로 단축하고, 지하철역 주변에는 제설전담팀을 배치한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2026년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한파·제설·안전·생활 등 4개 분야 14개 과제로 구성되며, 분야별 상황실을 운영해 긴급상황에 대응한다.

한파 대책으로는 야외 한파쉼터 '온기소'를 새롭게 도입한다. 에어돔 형태의 이동식 시설로 난방과 휴식 공간을 갖췄다.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광화문광장과 홍제폭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배달라이더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도 확충한다. 음식점 밀집 지역 등에 24시간 무인 컨테이너형 쉼터 2곳을 조성하고,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 시내 CU편의점 약 3000곳의 취식 공간을 간이 쉼터로 활용한다. 이동노동자 밀집 지역에는 소형버스를 활용한 이동식 쉼터도 운영한다.

취약계층 보호도 강화한다. 한파쉼터 1461곳과 민간 시설을 활용한 기후동행쉼터 409곳을 운영하고, 온열의자·방풍텐트 등 한파저감시설도 총 5800여 곳으로 확대한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4만3957명의 안부를 한파특보 때 확인하고, 노숙인 거리상담 인력은 평상시 48명에서 113명으로 늘린다. 응급잠자리도 하루 최대 675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제설 대응은 강설 초기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설제 1회 살포 시간을 기존 90~120분에서 60분 이내로 줄이고, 간선도로 제설노선은 지난해 487개에서 올해 525개로 늘린다. 보도와 이면도로의 제설 책임자를 지정하는 제설 노선책임제도 1829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보행자와 대중교통 이용객이 많은 구간에는 별도 인력을 배치한다. 지하철역 주변 312곳에 제설전담팀을 새로 운영하고 버스정류장 7109곳을 포함해 대중교통 이용시설 주변 7421곳을 집중 관리한다. 도로열선과 자동염수분사장치 등 제설·결빙 취약구간 안전시설도 기존 1857곳에서 2053곳으로 늘린다.

폭설에 따른 교통 불편에도 대비한다. 제설 비상단계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을 30~60분 연장하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면 대체 버스를 투입한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등 33개 기관이 참여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도 24시간 가동한다.

겨울철 화재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 점검도 진행한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화재취약시설 2771곳의 소방시설과 피난·방화시설을 점검한다. 연면적 2000㎡ 이상 건설 현장 576곳과 공연장·공공체육시설 등 시민이용시설도 점검 대상에 포함된다. 스프링클러가 없는 주택 가운데 화재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2000가구에는 자동확산소화기를 보급한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서울종합방재센터와 71개 응급의료기관을 연계한 응급의료체계도 운영한다.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에는 어린이 14세까지 포함되며, 임신부와 65세 이상 어르신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생활 분야에서는 겨울철 미세먼지와 물가, 에너지 수급을 관리한다.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해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서울 전역 운행을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제한한다. 배추·무·명태 등 겨울철 주요 성수품 12개 품목의 공급량도 최근 3년 평균 거래 물량의 10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경훈 서울시 정책기획관 직무대리는 "올겨울에는 한파 대피 공간을 확대하고, 제설 대응 속도를 높이는 등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며 "한파 취약계층을 살피고, 폭설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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