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카드복제기 설치해 해외서 인출…외국인 범죄단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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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에 카드복제기를 설치해 개인정보를 빼낸 뒤 돈을 인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캐나다 출신 위조카드 총책 A(50)씨와 불가리아 출신 카드정보수집기술자 B(38)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9일부터 14일까지 이들은 마포구 서교동 홍대예술의거리 인근 ATM에 몰래카메라와 카드복제기를 설치한 뒤 162명의 개인정보와 비밀번호를 빼돌렸다. 이후 홍콩에서 복제카드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147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TM 카드투입구에 카드정보 저장기계를 부착해 마그네틱에 저장된 카드정보를 수집했으며 ATM 상단에 소형 몰래카메라를 부착해 비밀번호를 빼돌렸다. 범죄 당시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해 신분을 숨긴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관광객으로 위장 입국해 ATM 복제장비를 직접 설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인터폴과 공조해 위조카드 범죄조직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