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서버용 D램 인텔 인증… 마이크론 추격 따돌려

  • 서버용 D램 주력 32GB 용량 인증받아…마이크론은 16GB까지만 인증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텔로부터 32기가바이트(GB) 용량의 서버용 D램 모듈 인증을 받았다. 이는 16GB까지만 인증을 받은 마이크론을 한 단계 앞선 것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서버용 D램 시장에서 격차를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신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제온 E7' 출시와 관련해 서버용 D램 모듈 인증 결과를 공개했다.

D램 시장 세계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8·16GB 용량은 물론 32GB 용량의 RDIMM 모듈 인증을 받았다. 반면 미국의 마이크론은 16GB 용량까지만 인텔 인증을 획득했다.

서버 제품의 경우 CPU는 물론 CPU가 처리하거나 처리할 예정인 데이터를 보관하는 D램이 필요하다. 현재 서버용 D램은 대부분이 여러 개의 칩을 탑재해 장착하기 쉬운 RDIMM(Regist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이라는 모듈 형태로 공급되고 있다.

서버용 D램 모듈 시장에서 인텔 인증이 중요한 것은 인텔이 전 세계 서버 CPU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인텔 기반 시스템에서 해당 D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호환성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해 인텔 CPU와 함께 전 세계 서버 제품에 대한 공급으로 이어진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서버용 D램 모듈 시장을 용량별로 보면 올해 32GB 제품이 전체의 36.9%로 16GB(29.4%) 제품의 비중을 추월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45.8%까지 늘어나 당분간 주력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시장의 주력으로 부상한 32GB RDIMM 모듈 제품과 관련해 마이크론은 인텔 인증을 받지 못해 제대로 된 공급에 나설 수 없게 된 셈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 시장에서 서버용 D램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서버용 고용량 제품의 초기 시장 선점이 각 업체별 장기 수익성 확보와 직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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