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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 홈페이지 제공]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는 에너지 사용에 있어서 소극적이라는 의미의 '수동적(passive)인 집'이라는 뜻으로, 단열재의 사용으로 실내와 실외의 공기를 차단하거나 쓰고 남은 폐열(廢熱)을 이용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등 일반 건축물에 비해 적은 에너지 사용으로도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건축된 집을 말한다.
패시브하우스는 건물 지붕과 벽ㆍ바닥 등을 두꺼운 단열재로 시공하고, 유리창은 가스가 들어간 3중 겹유리로 만들어 내부와 외부의 열을 최대한 차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여름에는 외부의 높은 열기를 지붕이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바깥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태양열을 통해 얻은 전기로 냉방기를 가동할 수도 있다.
또한, 겨울에는 석유나 천연가스, 전기 등을 사용하지 않고 태양열과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열,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온기 등을 이용해 난방을 한다. 이는 집안의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고 냉기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하는 방법이다. 환기는 별도의 중앙집중식 환기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패시브하우스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액티브하우스'(active house)는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끌어 쓴다'는 의미로 액티브 솔라 하우스(active solar house)라고도 하며, 태양열 흡수 장치 등을 이용하여 난방이나 온수를 얻을 수 있게 한 주택을 말한다.
반사경이나 태양전지를 지붕 등에 설치하고 태양열을 온수로 바꾸어 축열조에 저장하여 난방이나 급탕에 사용한다. 또한, 냉매의 발열 또는 응축열을 이용해 저온의 열원을 고온으로 전달하거나 고온의 열원을 저온으로 전달하는 냉난방장치인 '열펌프(heat pump)'를 사용함으로써 냉방도 가능하다.
액티브하우스를 패시브하우스와 대응하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반환경적 건축물로 인식하기 쉬우나, 태양열이나 지열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점과 다양한 건축적 요소, 기계적 장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경오염물질의 배출감소와 효율적 에너지 사용,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목해야할 건축물이다.
이어, 패시브 하우스도 최근 우리나라에서 친환경·저에너지 건축 기술개발이라는 목표에 따라 이러한 기술을 채택한 건물이나 아파트 건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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