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연합뉴스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전체 시장의 일평균 번호이동은 1만9751건으로 이달 들어 18일까지의 1만4211건보다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이는 갤럭시노트7의 물량부족이 이유라는 분석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과열의 기준으로 삼는 하루 2만4000건을 넘은 것은 출시 당일 단 하루뿐이었다. 그마저도 지난 6일부터 13일 동안 이어진 예약판매 물량이 한꺼번에 개통된 결과로 풀이됐다. 이통사별 가입자 증감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나 애플이 매년 한두 차례씩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을 때마다 불법 지원금과 사은품이 판치고, 가입자들이 이통사 정책에 따라 이리저리 쏠리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이런 차이는 갤럭시노트7 물량 부족이 이유라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예약판매분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약속한 31일이 지나 현장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더라도 물량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는 한 비슷한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출시 일정을 예년보다 앞당긴 데다 글로벌 동시 출시 지역을 확대한 영향으로, 당분간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망설이는 소비자를 잡기 위한 갤럭시노트7의 공시지원금 인상도 이르면 9월 말로 예상되는 애플 아이폰7 출시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LG V20의 초반 인기몰이 여부도 관건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