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가공용 감자는 일반 감자보다 전분 함량이 높고, 당 함량이 낮으며 감자 속이 비거나 반점이 생기는 증상이 없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는 칩 가공용 감자인 '대서'는 가공성은 좋지만, 수확기에 온도가 높아지면 감자 속이 비거나 반점이 생기는 생리장해 증상이 자주 발생해 문제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품종은 전분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수확 시 감자가 쪼개지는 현상도 기존 품종보다 덜하다. 또 휴면기간이 60∼70일 정도로 대서(90∼100일)보다 짧아 싹이 빠르고 균일하게 나온다.
특히 국내에서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1∼12월에 수확이 가능해 이듬해 2∼3월까지 저장하면서 감자 칩을 만들 수 있어 수입물량을 일부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진청은 현재 해남군농업기술센터 등 지자체에서 새 품종의 씨감자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농가에는 2017년부터 보급할 예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가공성을 가진 감자 품종을 개발·보급해 농가소득 증가와 수출산업 성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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