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윤상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21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는 '마립간의 기념물 적석목곽분' 학술 심포지엄에서 '금관총 피장자의 성격 재고' 발표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1921년 우연히 발견된 금관총은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신라 금관이 나온 무덤이다.
학계에서는 금관총의 주인인 '이사지왕'이 마립간(내물왕∼지증왕)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윤 연구관은 "금관총의 호석(테두리돌)이 남아 있지 않지만 지름이 45m로 추정된다"며 "크기를 기준으로 경주의 적석목곽분을 6개 그룹으로 구분하면 금관총은 왕릉급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피장자가 여성인 경우에 나오는 굵은고리 귀고리가 금관총에서 출토됐지만, 일본 교토대에 있는 무덤 도면을 보면 귀고리가 금관 위쪽에 있다"며 "귀고리로 성별을 판별할 수 없다는 가정 아래 다른 부장품을 분석하면 금관총의 주인은 남성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연구관은 "이사지왕은 마립간이 아니라 육부의 최고위급 남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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