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금관총, 신라 왕 아닌 최고위급 남성 귀족 무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0-20 21: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경주 금관총은 신라 왕이 아니라 최고위급 남성 귀족이 묻힌 무덤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윤상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21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는 '마립간의 기념물 적석목곽분' 학술 심포지엄에서 '금관총 피장자의 성격 재고' 발표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1921년 우연히 발견된 금관총은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신라 금관이 나온 무덤이다. 

학계에서는 금관총의 주인인 '이사지왕'이 마립간(내물왕∼지증왕)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윤 연구관은 "금관총의 호석(테두리돌)이 남아 있지 않지만 지름이 45m로 추정된다"며 "크기를 기준으로 경주의 적석목곽분을 6개 그룹으로 구분하면 금관총은 왕릉급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피장자가 여성인 경우에 나오는 굵은고리 귀고리가 금관총에서 출토됐지만, 일본 교토대에 있는 무덤 도면을 보면 귀고리가 금관 위쪽에 있다"며 "귀고리로 성별을 판별할 수 없다는 가정 아래 다른 부장품을 분석하면 금관총의 주인은 남성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연구관은 "이사지왕은 마립간이 아니라 육부의 최고위급 남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