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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는 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방송화면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신화통신]
특히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박근혜 국민에 '사죄'…앞날 어디로'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대국민 담화에 담긴 의미를 다섯 가지로 요약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앞날에 대한 네 가지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통신은 박 대통령이 4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최측근 국정개입 파문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검찰의 조사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는 ▲진심 어린 사과 ▲ 동정심 호소 ▲ 검찰 조사 수용 ▲ 사임 거부의사 ▲사이비종교 루머 부인이라는 다섯 가지 의미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박 대통령의 앞날의 네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총리에 외교·안보를 제외한 권한 이양 ▲거국내각 구성으로 실권없는 대통령 전락 ▲국회 탄핵 ▲어쩔 수 없는 하야가 그것이다.
특히 통신은 국회 탄핵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융(鄭繼永) 푸단대 남북한연구센터 주임은 "탄핵 가능성이 초기엔 비교적 적었는데 조사가 진전돼 새로운 증거가 끊임없이 나오면서 새누리당이 점점 더 박근혜와 선을 그으려고 하고 있다"며 "게다가 학생과 사회에 불만이 점차 고조되고 있어서 더민주등 야권세력이 탄핵을 통해 대통령을 끌어내릴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스스로 하야할 가능성은 비교적 적다고 분석했다. 장후이즈(張慧智) 지린대 동북아연구원 부원장은 "박 대통령이 일단 사퇴해 대통령의 신분이라는 보호막이 사라지면 더 엄격한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박근혜가 감옥에 수감될 수도 있고 새누리당에까지 화가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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