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신라대종 일반인에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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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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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덕대왕신종’ 본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재탄생

  • 21일, 신라대종 경주입성·타종체험 등 다양한 행사 풍성

신라대종 첫 울림식 장면. [사진=경주시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경주시는 세계적인 한국의 종 성덕대왕신종을 크기, 소리, 문양 등 실물과 똑같이 재현한 신라대종을 오는 21일 오후 봉황대에서 대종맞이 행사를 가진 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신라대종은 1200여 년 전 신라 불교의 세계관을 담은 종교와 예술, 과학의 우수한 조형미의 걸작인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재현하고 천년고도 경주에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야심차게 준비했다.

신라대종은 올해 4월에 주조를 완료하고 문양 보완 등 마지막 작업을 위해 성종사(충북 진천군)에 보관해 오다 현재 구 노동청사에 건립하고 있는 종각에 설치한다.

청동재질에 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t 규모로 외형은 물론 소리와 문양 등을 현존하는 신종과 최대한 가깝게 만들었다.

경주시는 성덕대왕신종의 위용과 이슬처럼 영롱하고 맑은 종소리를 닮은 신라대종의 성공적 주조와 경주시 입성을 기념하고 향후 새천년을 울릴 신라대종의 종각 봉안을 널리 알리고자 신라대종 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박승직 시의회 의장, 제작 관계자, 문화·예술인, 종교계를 비롯한 많은 내빈과 성공적으로 재현한 신라대종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행사로는 국립경주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한 신라대종을 선덕네거리, 팔우정 삼거리를 거쳐 구 시청부지까지 대종맞이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는 신라대종의 경주입성을 성덕대왕신종에게 고한 후 신라고취대가 앞서고, 이어서 연등과 경주팔색끈 등으로 장식한 신라대종 탑재차량 뒤에 3가닥 광목 줄을 잡고 신라복을 착용한 행사 참여자와 시민들이 행렬을 펼친다.

지난 1975년 성덕대왕신종을 구 박물관에서 현재의 박물관으로 이송하는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다.

신라대종은 신라 혜공왕 771년 성덕대왕신종이 주조된 후 2003년 개천절 타종 행사 때까지 서라벌에 장엄하게 울려 왔으나 현재 종 보전을 위해 타종이 중단됨으로써 세계 제일의 종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안타까움을 시민들의 정성과 뜻을 모아 이번에 재현했다.

그 동안 대종 주조를 위해 지난 2014년 3월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한 50명의 인사로 주조위원회를 구성하고 같은 해 9월에 이 시대 최고의 장인과 전문가들이 지혜와 정성을 모아 혼신을 다해 주조할 것을 결의하는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성덕대왕신종의 마모된 여러 문양을 신라대종에 완벽하게 되살리기 위해 7차례 자문회의와 수많은 고증을 거쳐 습도 등 주조환경이 가장 좋은 올 4월에 대종 주조를 완료하고, 6월에 첫 울림식을 가졌다.

한편, 신라대종 안치는 황오동 쪽샘지구 철거지역의 경제 활성과 동부사적지, 대릉원 등 주변 도심 문화유적 접근성 등을 고려해 구 노동청사 종각에 설치되며 시민의 날, 제야의 종, 국내․외 귀빈과 일반인들에게도 타종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종인 성덕대왕신종을 1200여 년 전 신라인의 예술적 가치를 그대로 접목한 신라대종이 경주를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천년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경주천년의 도약과 국태민안을 기원코자 제작했다”며 앞으로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사랑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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