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0년도에 조림된 전북 무주군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내 독일가문비나무.[사진 = 산림청 제공]
숲은 도시민과 청소년 등에 고단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심리적‧육체적 안정을 안겨준다. 산림치유는 정서안정과 면역력 증진, 우울‧분노증상 같은 업무 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과적이라는 게 확인됐다.
숲가꾸기는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다양한 산림문화‧휴양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이에 산림청은 숲가꾸기 분위기를 장기간 지속시키기 위해 매년 11월 ‘숲가꾸기 기간’으로 정하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 시민과 청소년부터 산주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이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숲가꾸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어린나무가꾸기‧가지치기‧산물수집 등을 주제로 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자연휴양림‧산림욕장에선 일반 국민에게 질 높은 친환경 산림문화‧휴양서비스를 제공한다. 산림문화와 휴양에 관련된 유아숲‧숲해설 등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해 수요자별 전문화된 맞춤형 복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산촌 생태마을 같은 관광자원을 개발‧육성하고, 등산로 조성‧정비로 산촌 개발과 등산에 관련된 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농‧산촌마을과 문화마을 등 지역개발사업과의 연계를 강화, 지역사회 및 기관과 상생하는 산림정책을 추진한다. 유아숲체험원‧산림학교‧숲치유‧수목장 등 연령대별로 맞춤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숲가꾸기 사업에서 나오는 산물을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행사는 전국 단위로 추진 중이다. 숲가꾸기 산물 중 목재로 이용되기 어려운 나무를 수집, 땔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나눠주는 ‘사랑의 땔감나누기 행사’가 대표적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장소‧연령‧활동상황별 다양한 산림문화와 휴양 체험을 통해 숲의 혜택을 경험하고, 잘 가꾸어진 숲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하겠다”며 “이를 통해 숲의 혜택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숲가꾸기 기간은 지난 1977~1989년까지 ‘육림의 날’이라는 기념일(11월 첫주 토요일)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연중 국민식수 운동을 지속해 국토녹화를 조기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989년 각종 기념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이듬해 ‘육림주간(11월 첫주)’으로 바뀌었다.
1995년 숲가꾸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1주일 동안 지속된 육림주간을 11월 한달간으로 늘렸고, 이름도 ‘숲가꾸기 기간’으로 바꿔 지금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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