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그림자’ 제조업 창업 10개월째 마이너스

제조업 취업자가 18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 창업 역시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한국경제 기반인 제조업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창업기업은 9만7428개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7% 감소했다. 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포함하는 기술기반업종(기술창업)은 3.5% 감소한 1만7236개로 11개월 만에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

[사진 = 중소벤처기업부]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창업은 전기·전자·정밀기기(-22.4%), 고무·화학제품(-16.2%)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 감소했다. 제조업 창업은 지난해 11월(-7.8%) 이후 10개월째 마이너스다.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8월 기준으로 제조업 창업기업은 2016년 4800개에서 2017년 5057개로 늘었으나, 지난해 4724개로 감소했다. 올해 8월엔 4015개로 2년 전보다 20% 넘게 줄었다.

8월 서비스업 창업 역시 지난해보다 6.5% 감소했다. 연도별 흐름을 보면, 2016년 8만7949개, 2017년 9만1708개, 2018년 9만1286개, 올해 8만5259개로 제조업 창업과 비슷한 흐름이다.

제조업 창업이 주춤하자 기술창업도 영향을 받았다. 8월 기술창업 대표 분야 7개 중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한 건 보건·사회복지(21.5%)이지만, 창업기업 수로 따져보면 제조업이 가장 큰 비중(23%)을 차지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제조업 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업황 부진으로 전기·전자·정밀기기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창업기업 수를 연령대별로 보면, 30세 미만(0.1%)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40대(-12.3%)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40대의 창업은 지난해 11월(-3.7%)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40대는 전체 창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경제허리’ 40대는 창업 뿐 아니라 취업도 마이너스 늪에 빠졌다.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7만9000명 감소했다. 18개월 연속 감소세다. 40대는 고용률도 78.3%로 0.9%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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