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성교 위치도.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민선7기 시민정책제안 1호로 선정된 ‘자성고가교 철거’를 완료하고, 12일 오후 3시30분 동구 성남초등학교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지난해 OK1번가를 통해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한 김상훈 씨가 참석해 감사패를 받는다.
부산의 첫 고가교(1969년 건설)인 자성고가교는 과도한 유지·보수 비용 문제로 인해 철거 여론이 일어왔다.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8월 OK1번가를 통해 자성고가교 철거에 대한 시민제안이 제출되자, 이를 전격 수용했다.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실현된 첫 사례다.
50년 만에 철거된 자성고가교는 역사적 상징물 보존과 시민들에게 볼거리 제공을 위해 철거 자재를 재활용한 아트 조형물로 재탄생된다. 조경시설 사이에 옛 자성대 고가 형태 벤치, 조선통신사 행렬 모습의 조경경계석 부조벤치가 설치됐다. 부산시는 자연스럽게 옛 추억을 되살리는 구조물을 설치함으로써 일부러 이곳을 찾는 유동인구의 유입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성대부두를 중심으로 55정비창 이전, 부산역 및 부산진역 철도시설 재배치, 주변지역 재개발 등 북항 2단계 개발이 완료되면, 동구를 중심으로 하는 원도심은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해 취임하면서 시민들과 한 첫 약속을 지켜내 기쁘다”면서 "앞으로 보행자 중심의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침체된 주변 상권의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달 자성고가교 철거 준공식을 앞두고, 공개 캠페인을 통해 최근 아이디어를 제안한 김상훈씨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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