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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4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실시하고,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 및 특별입국절차 진행 현황 등을 보고했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오늘 0시부터 6시 사이 중국발 항공기 총 5편이 입국했고 연락처 수신 불가 등으로 최종 입국 거부된 사람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며 “중수본은 연락처 수신 불가로 입국이 거부된 사람에 대해 국내 통신사 유심칩을 구매 후 현장에서 연락처 수신을 즉시 확인해 입국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 1명이 현지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유심칩을 구매 후 현장에서 연락처를 확인한 뒤 입국이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제1터미널에 2곳(A·F입국장), 제2터미널 1곳(A입국장) 등 총 3곳의 중국전용 입국장을 만들고 특별입국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천국제공항 중국전용 입국장에는 유선전화를 총 84대 설치하고, 국방부 지원인력 총 90명이 현장 배치되기 전까지 복지부 직원 약 50명이 긴급 투입돼 입국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서 중국에서 한국으로 출발하는 승객에게 공항 도착 전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자동발권 등을 이용하는 승객에게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안내문구를 게시하고 있다. 중국 항공사 체크인 시 안내와 함께 해당 항공사에서 안내문구 사항을 확인하고 있으며, 중국 공항 내 안내 방송과 탑승 후 기내 안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중국에서 입국하는 국민 여러분에게 불편이 발생해 무척 송구하지만,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것이므로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검역 및 출입국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중수본은 지난 30일 대통령 주재 종합점검 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가 건의한 사항에 대한 조치결과도 보고했다.
앞서 대구와 부산, 충남 등 다수 지자체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이동식 엑스레이 장비를 구비하기 위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중수본은 신속하게 188억원을 확보해 오는 5일까지 지자체로 집행할 예정이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서울 등에서 질병관리본부 1339 상담센터의 인력 확충 및 타 상담센터와의 연계를 요청해 보건복지상담센터(129) 및 건강보험공단 상담센터 등과 연계했다”며 “4일 현재 유관기관을 포함해 총 596명이 상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서울시 요청에 따라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의 소재 파악 및 위치 추적을 위해 지난달 31일 해당 명단을 서울시에 송부했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중수본은 향후에도 일일점검회의를 통해 지자체의 요청사항에 대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검토해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신종 코로나 유행대비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대응지침도 배포했다. 지난달 28일 어린이집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신종 코로나 대응지침을 시행한 바 있으나, 보다 강화된 내용을 포함했다.
기존 지침은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직원과 이용자를 대상으로 했으나 새로운 지침은 중국 전 지역을 다녀온 직원과 이용자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어린이집 등 사회복지시설 뿐 아니라 전 부처의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에도 적용한다.
이에 따라 중국을 다녀온 직원과 이용자는 입국 후 14일간 한시적으로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이용(등원)을 중단하는 것이 권고된다. 업무에서 배제된 경우에는 14일간 타인과의 접촉 및 거주지 밖 외출을 자제하고,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지 스스로 관찰해야 한다.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 방문 전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나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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