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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트렌드가 되다]① 코로나19, 언택트 라이프를 앞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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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3-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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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거래, 디지털 익숙한 2030세대에서 5060으로 확대

  • 유통업체, 오프라인 어렵자 비대편 플랫폼 구축 늘려

"쿠팡 없었으면 이 시국을 어떻게 버텼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세를 떨치면서 언택트 라이프를 앞당기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쿠팡의 트래픽 수는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주문 품목도 신선식품을 비롯해 생수와 화장지, 장난감, 운동기구 등으로 다양해졌다.  

언택트(Untact)란 접촉한다는 의미의 콘택트(Contact)에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신조어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 점원과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을 뜻한다.

최근 식당에 가면 주문을 받는 직원 대신 무인접수대(키오스크)로 대체한 곳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 집까지 배달해준다. 클릭 몇 번으로 집 밖에 나가지 않고도 물건을 살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감염을 우려해 직접 상점을 방문하지 않는 대신 온라인에서 쇼핑하고, 배달 앱이나 배송 서비스를 통해 문 앞에서 음식을 받는 사람이 늘었다. '접촉=감염'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언택트 방식의 소비가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이 같은 비대면 방식의 소비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빠르게 정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젊은 층에 국한됐던 온라인 거래는 코로나19 이후 5060세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11번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1월 28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모바일 쇼핑 증가율은 50대가 68%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 40대 58%, 60대 48%, 30대 38%, 20대 27%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물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배송·배달되는 제품도 비대면으로 받고 있다. 배송 직원과의 잠깐의 접촉마저 줄이려는 시도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은 소비자들의 감염 우려를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언택트 배송을 고객들에게 권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언택트 마케팅이 생존을 좌우하는 요건이 됐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26일부터 주문 후 1시간 내에 배송되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배경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몰 무료 배송 기준을 하향해 이용 문턱을 낮췄다.

과거 사례를 보면 큰 감염병은 온라인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징둥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성장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는 쿠팡 등 국내 소셜커머스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거래는 소비 형태상 주류가 아니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플랫폼이 없었으면 아찔할 정도"라며 "인간미 상실, 일부 연령층 소외 등 비대면 거래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언택트 방식의 소비가 감염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거래 방법"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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