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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속타는 투자자들 이번엔 CB폭탄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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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4-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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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주식 10% 이상 전환 5건…오버행 이슈에 부담

코로나19로 주저앉은 국내 주식시장이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울상이다. CB(전환사채)발 오버행(대량 대기물량) 이슈 때문이다. 주식들이 대거 신규로 상장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주식이 희석될 수 있고, 대규모 매도로 이어질 경우 주가하락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이달 공시된 전환청구권행사는 30여건으로, 그중 청구권 행사로 발행주식의 10% 이상이 새로 상장되는 공시는 5건으로 나타났다.

전환사채는 채권의 형태를 갖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발행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전환청구권)이 부여된다.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할 경우 발행 시 약속했던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다. 주가가 전환가 대비 높게 형성돼 있으면, 채권자는 주식으로 전환한 뒤 장내에서 매도해 차익을 거둘 수 있다. CB 청구권 행사는 발행일 1년 후부터 2년 동안 가능하다.

기업별로 큐캐피탈은 발행주식 총수의 17.26%에 해당되는 2471만주가 오는 29일 상장될 예정이다. 전환가액은 526원이다. 14일 종가가 737원임을 감안할 때 현 주가가 29일까지 이어질 경우 주당 211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또 세미콘라이트도 발행주식(1781만4119주) 중 38.27%에 달하는 682만주가 27일 상장된다. 전환가액은 880원이며, 최근 주가는 1545원이다. 전환가액 대비 현 주가는 175.56% 높은 상태다.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

씨유메디칼은 4회차 CB(전환가액 2147원, 33만7679주)와 6회차(2077원, 240만7316주)에서 총 274만4995주가 24일 상장된다. 최근 주가는 2850원으로 전환가액 대비 높다.

이외에도 에이비프로바이오와 W홀딩컴퍼니도 각각 발행주식의 11.87%, 10.47%가 오는 21일과 24일 사이에 잇따라 상장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CB 물량은 신주로 발행되는 만큼 기존 주주들의 주식이 희석되는 효과로 이어져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한다.

한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상승 조짐을 나타내면서 전환가액 대비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가 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신규투자 시 사채발행 내역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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