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3주구에 빠진 '1' 삼성물산 vs 대우건설 신경전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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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20-04-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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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수로 관리처분 취득기간 13개월을 3개월로 오기

  • 대우건설 "선분양 vs 후분양 프레임도 왜곡" 강조

사업비 8000억원 규모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을 차지하기 위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날 선 신경전을 보이는 모습이다.

갈등의 발단은 28일 오전 삼성물산이 계약 체결 후 관리처분인가 절차를 ‘3개월’ 안에 마무리하겠다며 언론에 자료를 배포하면서 불거졌다. 

자료는 경쟁사 대비 사업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조합원의 사업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 측 실수가 있었다. '13개월'을 3개월로 잘못 표기한 것이다. 이에 대우건설은 오후 1시경 "삼성물산에서 배포한 자료는 사실 왜곡"이라는 내용의 반박 자료를 배포했다.

실제로 삼성물산이 예로 든 잠실진주아파트는 사업시행인가 후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데 까지 13개월이 소요됐다. 삼성물산도 실수를 인정하고 언론에 정정 자료를 낸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미 단톡방 등에 삼성물산이 오전에 잘못 배포한 자료로 나온 기사들이 공유돼 퍼질 대로 퍼진 상태”라며 “삼성 같은 기업에서 이런 걸 단순 실수로 치부해 넘어가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대우건설은 삼성물산 측에서 대우건설이 선분양을 제안했다며 비교사례로 거론하는 것도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은 선분양과 후분양, 리츠 세 가지 방법을 제안했는데, 삼성물산이 이 중 한 가지만 강조하며 단지 내 현수막을 걸어 왜곡된 홍보활동을 했다는 얘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절대 고의가 아니다"라며 "오전 중 자료에 실수가 있다는 점을 인지해 정정 자료를 냈고, 단지 내 현수막은 삼성물산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라 조합과 협의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경.[사진 = 김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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