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발단은 28일 오전 삼성물산이 계약 체결 후 관리처분인가 절차를 ‘3개월’ 안에 마무리하겠다며 언론에 자료를 배포하면서 불거졌다.
자료는 경쟁사 대비 사업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조합원의 사업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 측 실수가 있었다. '13개월'을 3개월로 잘못 표기한 것이다. 이에 대우건설은 오후 1시경 "삼성물산에서 배포한 자료는 사실 왜곡"이라는 내용의 반박 자료를 배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미 단톡방 등에 삼성물산이 오전에 잘못 배포한 자료로 나온 기사들이 공유돼 퍼질 대로 퍼진 상태”라며 “삼성 같은 기업에서 이런 걸 단순 실수로 치부해 넘어가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대우건설은 삼성물산 측에서 대우건설이 선분양을 제안했다며 비교사례로 거론하는 것도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은 선분양과 후분양, 리츠 세 가지 방법을 제안했는데, 삼성물산이 이 중 한 가지만 강조하며 단지 내 현수막을 걸어 왜곡된 홍보활동을 했다는 얘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절대 고의가 아니다"라며 "오전 중 자료에 실수가 있다는 점을 인지해 정정 자료를 냈고, 단지 내 현수막은 삼성물산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라 조합과 협의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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