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손을 맞잡았다. 지지부진한 해외 사업의 '퀀텀점프(대약진)'를 위해서는 경쟁보다는 협력이 필요하다는 방향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국내 대표 금융그룹들이 협력 관계를 구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향후 금융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립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그룹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사업 부문 전반에 걸친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
세부적으로 △글로벌 사업 전반의 공동 영업기회 발굴 △각국 규제와 이슈 사항에 대한 공동 대응 △공동 신규 해외시장 진출, 해외 공동 투자, 해외 네트워크 조성 △기타 글로벌 부문에서의 다양한 형태의 교류와 협력 등을 추진한다.
양 그룹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은 특정 지역에 대한 쏠림 현상 외에도 대형화 정체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이번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질적 성장과 혁신을 동시에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협약이 그간 해외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던 ‘과다 출혈경쟁’ 축소로 직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국내 은행들의 해외 금융사 인수 과정에는 불필요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각 금융그룹들의 비용 부담으로 고스란히 직결됐다. 최근 캄보디아의 한 소액대출 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 불필요한 경쟁이 붙어 인수가격이 무려 3배나 뛰었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해외 금융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과다 경쟁으로 불필요한 비용 지출이 발생했던 게 사실”이라며 “양 그룹이 협력 관계를 구축해 합리적인 가격을 도출해내고 각각의 이익을 공유한다면 경쟁력 제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점포의 효율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신한금융은 20개국 222개, 하나금융은 24개국 216개의 네트워크를 각각 보유 중이다. 이 중 상당수는 미국을 비롯한 북미, 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의 지역에 중첩돼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금융‘ 전환 흐름이 거센 가운데, 각 그룹별 강점 공유를 통한 효율성 제고 작업이 가능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양 그룹 모두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인 만큼, 핵심 계열사인 은행 중심의 네트워크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과거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글로벌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 만큼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국내 금융업 전반의 질적 성장과 혁신으로 이어질 거란 시각도 나온다.
김경환 성균관대 주임교수는 “국내 대표 금융그룹들이 손을 맞잡은 건 과거 경직됐던 경쟁 구도에서 탈피해 글로벌 변화 흐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방증”이라며 “이 같은 문화가 제대로 자리 잡으면 국내 금융권 전반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그룹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사업 부문 전반에 걸친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
세부적으로 △글로벌 사업 전반의 공동 영업기회 발굴 △각국 규제와 이슈 사항에 대한 공동 대응 △공동 신규 해외시장 진출, 해외 공동 투자, 해외 네트워크 조성 △기타 글로벌 부문에서의 다양한 형태의 교류와 협력 등을 추진한다.
양 그룹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은 특정 지역에 대한 쏠림 현상 외에도 대형화 정체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이번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질적 성장과 혁신을 동시에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해외 금융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과다 경쟁으로 불필요한 비용 지출이 발생했던 게 사실”이라며 “양 그룹이 협력 관계를 구축해 합리적인 가격을 도출해내고 각각의 이익을 공유한다면 경쟁력 제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점포의 효율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신한금융은 20개국 222개, 하나금융은 24개국 216개의 네트워크를 각각 보유 중이다. 이 중 상당수는 미국을 비롯한 북미, 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의 지역에 중첩돼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금융‘ 전환 흐름이 거센 가운데, 각 그룹별 강점 공유를 통한 효율성 제고 작업이 가능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양 그룹 모두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인 만큼, 핵심 계열사인 은행 중심의 네트워크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과거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글로벌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 만큼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국내 금융업 전반의 질적 성장과 혁신으로 이어질 거란 시각도 나온다.
김경환 성균관대 주임교수는 “국내 대표 금융그룹들이 손을 맞잡은 건 과거 경직됐던 경쟁 구도에서 탈피해 글로벌 변화 흐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방증”이라며 “이 같은 문화가 제대로 자리 잡으면 국내 금융권 전반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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