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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한국의 과거 데이터만 보면 주식에 돈을 묻어두는 것이 나쁘지 않은 투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고개를 조금만 돌려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유럽의 선진국들을 보면 주가 상승을 멈춘 채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럽 최고의 제조업 강국으로 불리는 독일도 마찬가지다. 독일의 DAXX 지수를 살펴보면 2018년 말 주가지수는 2000년 3월보다 무려 22%나 떨어졌고 2007년보다는 10%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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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가 20년 넘게 정체된 나라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출산율 하락의 여파로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경제가 활력을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또 선진국으로 진입하면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우리나라 주가지수는 과연 독일이나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와 달리 미국처럼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까. 선진국에 진입한 뒤에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미국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다른 유럽의 선진국처럼 오랫동안 주가가 정체되거나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박종훈 지음·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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