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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라인하트 교수 “코로나19 경제 상황, 대공황 때와 유사한 측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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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6-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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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의 경제 상황은 대공황 당시와 비슷한 면이 많다. 향후 최소 4~6년은 지나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조차도 2차 유행이 없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일이다.”

카르멘 라인하트 세계은행 수석부총재 겸 하버드대학 석좌교수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하나은행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융위기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위기 상황 때보다 한층 심각한 현재의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고용률, 기업 활동 등 일부 경제지표에서의 호조를 기대할 순 있다”며 “그러나 이것이 완전한 회복인지 점치는 데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상황도 예를 들었다. 라인하트 교수는 “금융위기 당시 미국은 5년이 지난 후에야 1인당 GDP를 회복할 수 있었다”며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경우 아직까지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가계 재무건전성이 대단히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기업 문제에 대해선 정부가 많은 지원에 나서고 있는 반면, 가계는 적어 건전성이 대단히 취약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끝으로 라인하트 교수는 “각국 중앙은행이 기업 등을 지원하면서 코로나19 영향 최소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정부의 제정도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태”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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