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선수를 괴롭혔던 트라이애슬론 선수 장윤정(경주시청팀 전 주장)이 구속됐다.
5일 오후 2시 10분쯤 검은 상하의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채 법정에 출석한 장윤정은 '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대구지법 영장전담 재판부(부장판사 채정선) 심리로 진행된 영장심사는 45분 만에 종료됐다. 오후 3시 5분쯤 법원을 나온 장윤정은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했는데 무슨 의미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또다시 입을 열지 않고 급히 빠져나갔다.
그동안 장윤정은 감독 김규봉,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과 함께 핵심 가해자 중 1명으로 지목돼왔으나 혐의를 부인해왔다. 특히 자필 진술서를 통해 '자신이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등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후배들의 일관된 진술로 대한철인3종 협회는 김규봉과 장윤정에 대해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이들은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달 14일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채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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