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틱톡·화웨이 제재 강화 속 중국이 파격적인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 지원책을 공개하면서 반도체 관련 ETF 투자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반도체 관련 펀드 가운데 화샤궈정반도체칩 ETF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에만 해당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이 10억 위안(약 1706억원)을 넘었고, 거래대금도 30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날까지 화샤궈정반도체칩 ETF의 누적 상승폭은 32%가 넘는다. 총 거래대금은 2323억72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화샤궈정반도체칩 ETF가 선전거래소에 상장한 지 6개월 만에 거둬들인 성적표이다.
반도체를 포함한 10대 과학기술 테마 ETF 자금 모집 규모도 334억5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ETF의 모집액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셈이다. 그만큼 과학기술 ETF에 관한 관심이 크다는 방증이다.
특히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 주가가 큰 폭 올랐다. 최근 중국 국무원이 반도체·소프트웨어 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했는데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받는 기업이 바로 SMIC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일 국무원은 중국 반도체 업계에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고 연구개발(R&D) 및 인재 유치 지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 등 보다 폭넓게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8대 세제 혜택 가운데 28나노(nm) 공정 보유 및 15년 이상 영업 중인 집적회로 생산업체(혹은 프로젝트)에 처음 10년간 법인세를 면제하기로 했는데, SMIC가 유일하게 해당된다.
SMIC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6일 종가 기준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상장된 SMIC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9% 오른 84.82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에서도 현지시간 오후 3시45분 기준 전날보다 1.72% 상승한 32.55홍콩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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