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전주시민회 류균 회장(74)은 최근 전북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전북도민이 힘을 모아 제 밥그릇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재경 전주시민회는 물론 전북도민회와 시군향우회가 앞장서서 전북의 미래를 설계하는 구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류 회장은 한때 전북인구가 250만명이었지만 180만명으로 줄었고 경제지표가 전국 꼴찌여서 ‘가난하고 소외된 전북’에 향우회 회원들이 자존심 상하고 자괴감을 느끼고 있어서 고향발전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절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새만금을 친환경 미래산업의 메카로 만들고 오는 2023년 새만금과 부안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를 ‘문화잼버리’로 치르자고 제안했다.
류 회장은 여의도 면적의 140배인 1억 2000만평의 새만금 농업용지가 지난 30년 동안 최첨단 산업기지, 4차산업혁명의 요람으로 변신했고 “이제는 때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기술(IT), 바이오산업(BT), 나노산업(NT), 친환경산업(ET), 문화산업(CT), 우주항공산업(ST) 등 ‘6T’ 가운데 전북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경쟁력 있는 산업은 CT, 문화기술산업이라고 진단, “새만금은 최적의 CT 국가산업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2023년 새만금과 부안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를 ‘문화잼버리’로 치러 전북이 문화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전북 자치단체에 쓴소리도 했다.
‘중앙정부가 다 하겠지’하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5년 후, 10년, 20년, 30년 후 새만금 미래지도를 지금부터 그려야 한다면서 지자체들이 앞장서서 전북도민의 지혜를 모으고 중앙정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은 민주당에 몰표를 준 도민들 뜻을 받들어 전북인 자존심을 세우는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류균 재경 전주시민회장은 1946년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고,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중앙일보 기자를 하다 KBS로 옮겨 도쿄특파원, 경제·정치부장, 보도국장을 지냈다.
이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을 지내고 지금은 극동대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재경 전주시민회는 지난 1월 출범해 류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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