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총력 지원... 임상실험 위한 마우스 모델 무상 공급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17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 제넥신을 방문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제넥신 유전자연구소 실험실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개발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연구개발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국내 바이오 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련된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구성된 협의체는 생명공학연구원, 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약효분석, 독성평가, 동물모델 실험 등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넥신은 코로나19 DNA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개발과정에 필요한 독성평가(안전성평가연구소)와 영장류 동물모델 실험(생명공학연구원)을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제넥신은 포스텍 생리분자과학연구센터의 연구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창업한 대표적인 국내 바이오 기업이다.

최기영 장관은 "최근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급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국민들의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으며, 국민들은 국내 기업들의 백신․치료제가 개발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연구진의 노력을 통해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향후 발생 가능한 질병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이 확보되기를 바란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 및 연구인프라 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마우스(실험쥐) 모델을 민간에 무상으로 지원한다. 마우스 모델이란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을 위해 인체감염과 비슷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실험쥐를 의미한다.

실험쥐는 원숭이에 비해 다수의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검증할 수 있으나, 원숭이와 달리 인간과 유전자 구조에 차이가 있어 유전자 변형을 활용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마우스 모델을 제작해야 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마우스사업단의 코로나19 감염 마우스 모델 구축을 지원했다.

현재 연구단은 실험쥐에 대한 수요를 확인하고 있으며 9월 초 선정평가를 거쳐 9월 중순부터 민간 기업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효능 검증에 실험쥐를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9월 중순부터 진행되는 실험쥐 실험은 미국의 마우스 모델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나, 향후에는 연구단이 자체 개발한 마우스 모델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