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서 엇갈린 희비…웃은 장하나·고진영, 울은 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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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동훈 기자
입력 2020-11-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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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첫날 1R

  • 18H '버디' 장하나·고진영 4언더파 선두

  • 최혜진 18H 보기로 3언더파 '아쉬워~'

장하나, 고진영, 최혜진(왼쪽부터)[사진=KLPGA 제공]


18번홀(파5) 그린. 장하나(27)와 고진영(25)이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다. 최혜진(21)은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선두를 빼앗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 첫날 1라운드가 5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파72·6474야드)에서 열렸다.

2020시즌 KLPGA투어는 이 대회를 포함해 단 두 개의 대회가 남았다. 이 대회는 96명이 출전했다. 가을을 넘어 겨울로 향하는 날씨는 선수들을 괴롭혔다.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추운 날씨에 대한 대비로 바빴다.

1라운드 결과 지난주 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장하나와 세계여자골프랭킹(롤렉스 랭킹) 1위 고진영이 4언더파 68타로 순위표 맨 윗줄을 양분했다. 3위 그룹(3언더파 69타)을 형성한 지한솔(24), 박서진(21), 김우정(22), 안나린(24), 최혜진(21)을 한 타 차로 눌렀다.

선두에 오른 두 선수 모두 아웃코스로 출발했다. 장하나는 버디 5개, 보기 1개를, 고진영은 버디 6개, 보기 2개를 적어냈다. 장하나는 4번홀(파4)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번홀과 7번홀(이상 파5) 버디 2개로 실수를 만회했다. 한 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들어선 그는 16번홀(파4)부터 18번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고진영은 시작이 좋았다. 4번홀, 5번홀, 7번홀, 8번홀(파3) 버디를 낚았다. 4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걸어간 그는 14번홀(파4) 보기를 범했다. 이때부터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16번홀 버디, 17번홀(파3) 보기, 18번홀 버디로 홀 아웃했다.

두 선수 모두 18번홀 티박스에서 5명의 선수들과 함께 3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18번홀에서 터져 나온 버디로 5명을 누르고 선두로 올라섰다.
 

나란히 걸어가는 고진영과 장하나(왼쪽부터)[사진=KLPGA 제공]


장하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지난주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이기도 하다. 고진영은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전적이 있다. 당시에는 KLPGA투어가 아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주관으로 미국 무대로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장하나는 경기 후 프레스룸 인터뷰에서 "오늘 하루 쉽게 플레이했다.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었다. 마무리가 좋았던 것 같다"고 했고, 고진영은 "전반부에 잘 쳐서 좋았다. '일내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후반부에서는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했다. 마지막 홀 버디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최혜진은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선두를 빼앗겼다. 그는 이 홀 전까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로 선두에 위치했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3언더파로 내려왔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하루"라며 "평범한 상황에서 실수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프레스룸에서 인터뷰 중인 최혜진[사진=KLPGA 제공]


최혜진은 2018시즌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대상·상금왕 등 6관왕에 올랐다. 그야말로 '최혜진 천하(天下)'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상 복이 없었다. 무관의 한을 품었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대상 포인트 1위(429점)에 올랐다. 2위인 김효주(25)와는 92점 차인 상황.

그런 그가 첫날 선두권에 오르며 3시즌 연속 대상을 노린다. 대상까지 매직 넘버는 49점이다. 이 대회에 걸린 포인트는 70점(10억원 이상 대회). 우승 시 시즌 최종전(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과는 관계없이 2위와의 격차가 벌어지며 대상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한편, 김민선5(25), 최민경(27), 박민지(22), 안송이(30), 최은우(25)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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