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한섬닷컴은 연간 구매액 기준으로 ‘매니아(500만~1000만원 이상)’・‘스타(1000만원 이상)’・‘더 스타(최상위 100명)’ 등 총 세 단계의 VIP 등급을 운영하고 있다.
VIP 매출과 회원수가 늘면서 더한섬닷컴의 같은 기간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2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더한섬닷컴 연간 매출 1100억원을 9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더한섬닷컴을 처음 론칭했던 2015년(매출 6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5년 새 20배 이상 늘어났다”며 “더한섬닷컴 전체 매출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VIP 매출이 크게 늘고, 회원수 또한 증가하면서 더한섬닷컴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섬은 올 초 VIP등급을 세분화하며, VVIP고객을 위한 케어 서비스를 강화했다. 한섬은 기존 매니아・스타 두 단계로 운영되던 VIP등급에, 매출 최상위 100명을 위한 ‘더 스타’ 등급을 새로 추가한 것이다.
한섬은 이들 100명의 더 스타 등급 고객만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내놨다. 우선 올 초부터 이들 고객만을 위해 전담 상담사(3명)를 배치해 주간 시간대(오전 9시~오후 6시)는 물론, 야간(오후 6시~9시까지)에도 고객 개개인에 맞춘 신속한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패션업계에선 이례적인 서비스다.
더 스타 등급 고객이 주문한 상품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배송 서비스 전반도 개선했다. 모든 배송 건에 대해 별도의 검수 과정을 추가해 제품 및 패키지 불량 유무를 체크하는 한편, 신속한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에서 상품이 출고되는 횟수도 기존 8회에서 하루 10회로 2회 늘어났다. 이런 노력에 더 스타 등급 고객의 3분기 주문 건수는 1분기와 비교해 2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구매 객단가 또한 49% 늘었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 환경에 최적화된 상품만을 선보이기 위해 ‘상품 기획 방식’을 바꾼 것도 VIP매출과 회원수 증가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보통 패션업체들은 컬렉션을 기획한 후 온・오프라인 매출 비중에 맞춰 상품을 제작하나, 온라인 상품을 별도로 기획하는 것이다.
한섬 관계자는 “지난 봄・여름 시즌부터 디자인・색상・사이즈 등 고객 온라인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라인 상품 기획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온라인에 출시되는 컬렉션에 니트・티셔츠・스커트 등 베이직 아이템을 기존보다 30%가량 늘렸고,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민트・라임 등 화사한 색상과 독창적인 프린팅・소재를 과감히 적용해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VIP고객 확대로도 이어졌다. 올 상반기에만 1500여 명의 일반 고객이 VIP등급으로 상향됐으며, 그 중 20~30대의 젊은 고객 비중도 절반이 넘는 56%를 차지했다.
한섬은 앞으로도 VIP를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와 차별화된 혜택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구매 상품에 대한 프리미엄 세탁・수선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전문 상담사가 고객 개인의 스타일링에 도움을 주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여유정 더한섬닷컴팀장은 “고객이 제품에 대해 고민하는 시점부터 구매・포장・배송과 구매 후 제품 관리까지 모든 쇼핑 과정에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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