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코로나19 확산세에 수능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교육당국은 연기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은 12월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된다.
교육부는 수능 연기가 없는 대신 당일 확진 수험생, 자가격리 수험생 등의 시험 환경 조성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병상과 시험실은 확보한 상태지만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 병상을 필요에 따라 더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을 위한 수능용 병상은 120개이며, 자가 격리자 수험생을 위한 시험실은 113개소에 754개를 마련해놓은 상태다. 29개소 중 24곳은 병원으로 95개의 병상이 마련됐고, 나머지 5곳은 생활치료센터로 25명이 센터 내 병상에서 수능을 치르게 된다.
전체 수능 시험실도 지난해보다 58%포인트 늘려 3만3000여개다. 시험감독 등 인력도 지난해보다 30%포인트 늘려 12만여명을 투입하게 된다.
시험실에 들어가기 전 일반 수험생은 발열 검사를 하게 된다. 열이 없는 수험생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지만, 발열자는 2차 검사 후 증상에 따라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보게 된다.
시험실 내 수험생 수도 28명에서 최대 24명으로 줄였고, 책상 간격도 넓히고 모든 책상에 칸막이도 설치한다.
이런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교직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9일 하루간 서울 9명, 경기 4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는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남 6명, 강원 4명, 경북 3명, 충남 ·전남 각 1명 등 8개 시·도에서 29명의 학생이 감염됐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총 206명이며, 교직원은 총 38명이다. 이는 지난달보다 2~3배 늘어난 수치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71명 늘어 누적 3만 1004명이라고 밝혔다. 300명대 아래로 내려갔으나, 주말인 전날에 시행된 검사 건수가 1만 건 이상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낮은 수치는 아니다. 특히 지역감염은 여전히 위험하다. 서울 109명, 경기 74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에만 206명이 나왔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3차 유행'이 이미 시작됐다고 판단해 오늘(24일)부터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2단계로 격상되면 학교의 경우 밀집도가 3분의1 수준(고등학교 3분의2)을 원칙으로 하되, 학사 운영 등을 고려해 최대 3분의2 수준 안에서 운영할 수 있다.
학원은 △시설면적 8㎡(2.4평)당 1명으로 제한 혹은 두 칸을 띄우기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제한 혹은 한 칸 띄우고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또한 음식물 섭취도 금지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