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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기관, 외국인의 동반 매수와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 완화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74포인트(0.06%) 상승한 2808.60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14.09포인트(0.50%) 오른 2820.95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2834.59까지 오르며 장 중 사상 최고치 기록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사상 최고치는 기관과 외국인이 이끌었다. 기관은 8539억원, 외국인은 470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31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거래일 연속 개인투자자의 주식 양도세 회피성 매물이 출회되고 있지만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 타결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경기 부양책 서명 등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된 점도 코스피 상승 마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 중국 증시가 1% 가까이 강세를 보이는 등 여전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상승 출발해 영국발 변종 코로나19 감염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며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경기 부양책과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재차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코스피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연말 특별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거래일보다 900원(1.16%) 상승한 7만870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장 중에는 8만1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연말 특별 배당 기대감이 코스피 시장 전체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져 한동안 박스권에 갇혔던 코스피가 2800선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달 중순 이후 2730~2780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2800을 넘어섰는데 지난 24일 삼성전자의 5.28% 급등이 코스피 레벨업의 중심에 있었다"며 "연말 특별 배당 기대감이 코스피 배당 확대 기대로 이어지면서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대량 순매수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코스피 상승은 원화 강세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힘이 컸다면 코스피 2800선 돌파는 금융투자가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삼성전자를 1897억원 순매수해 이날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외국인은 1938억원 규모 순매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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