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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근로소득자 3명 중 2명은 연말정산으로 평균 60만원을 돌려받았다. 반면, 5명 중 1명은 84만원을 추가로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세청의 '2020년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귀속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신고자는 모두 1916만7000명으로 이 중 66.9%인 1283만9000명은 세금을 돌려받았다.
연말정산 결과 각종 공제를 제외하고 단 1원이라도 결정세액이 존재하는 근로자는 1211만2000명(63.1%)으로 집계됐다. 소득이 과세 기준에 미달해 결정세액이 0인 면세 근로자는 705만명으로 전체의 36.8%를 차지했다. 2018년보다 2.1% 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달리, 근로자의 19.8%에 해당하는 380만명에게 연말정산은 '13월의 월급'이 아닌 '13월의 세금폭탄'이었다. 이들은 미리 징수된 세금이 결정세액보다 적어 총 3조2127억원을 추가로 납부했다. 1인당 평균 추가 납부세액은 84만5000원으로 2018년 귀속분과 동일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연말정산 환급 및 납부 금액은 물가가 오를수록 명목임금 상승으로 인한 소득 증가분이 반영돼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급여총계 상위 10%로 범위를 좁히면 총 191만2000명 중 환급을 받은 근로자는 118만7000명으로, 2조6039억원을 환급받았다. 1인당 평균 220만원꼴로, 전체 평균의 4배에 육박한다. 상위 10% 중 세금을 추가로 납부한 근로자는 65만8000명이며, 총 2조1269억원을 추가 납부했다. 1인당 평균은 334만원으로, 전체 추가납부세액 평균의 4배 수준이다.
결정세액이 존재하는 근로소득자의 소득별 환급액과 추가납부액을 보면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근로소득자는 총 85만명으로, 이 중 49만6000명은 1조4734억원의 세금을 돌려받았다. 1인당 평균 환급액은 297만원이다. 반면 연봉 1억원 초과자 중 30만7000명은 1조6837억원을 추가로 납부했다. 1인당 548만원꼴이다.
다만, 연봉이 1억원을 넘었으나 각종 공제 등으로 인해 결정세액이 없는 근로자는 1243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2019년 귀속분부터는 자녀세액공제를 받은 근로자 수가 2018년 370만명에서 284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세액공제 금액도 9251억원에서 662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세액공제 기준이 '20세 이하'에서 '7세 이상~20세 이하'로 강화됐기 때문이다. 7세 이하 아동은 아동수당과 중복되는 문제가 발생해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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