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30주년을 맞은 한기대가 '젊은 피' 인사를 단행하며 새로운 도약의 해를 맞이한다. 이미 4년제 대학 가운데 취업률 1위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둔 만큼 기세를 몰아 명실상부한 기술·공학 으뜸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다음달 1일 교내 주요 4~5개 부처의 책임자 인사를 시행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대체로 기존 인력 대비 연령층을 낮춰 추진한다는 게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교육환경 역시 급변하다보니 새로운 환경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이성기 제9대 총장의 소신이 담겨 있다는 평가도 들린다.
인사 혁신에 나서는 한기대는 달라진 취업환경 등에 대한 적응력도 함께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올해 초 한기대는 4년제 대학 가운데 취업률 1위라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한기대는 지난 15일 대학알리미 공시결과 취업률이 84.7%로 졸업생 500명 이상 4년제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취업률은 2019년 12월 31일 기준 취업률(2018년 8월 졸업자 및 2019년 2월 졸업자 대상)이며,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세청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취업률을 조사해 대학 알리미에 공시한 결과다.
한기대는 취업대상자 836명 중 708명이 취업했으며, 학부별로는 △기계공학부 88.4% △메카트로닉스공학부 83.4% △전기‧전자‧통신공학부 86.8% △컴퓨터공학부 81.1% △디자인‧건축공학부 86.8%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87.1% △산업경영학부 80.0% 등으로 모든 학부가 80%를 상회하는 취업률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이성기 총장의 임기 3년차 해이기도 하다. 임기 2년이 실험과 도전의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성과를 내야 할 때라는 게 한기대 관계자의 설명이기도 하다.
이번에 인사혁신을 통해 '새바람'을 불어넣지 않으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에서 도약의 길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게 학내 구성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여기에 27일부터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전 국민 평생교육 비대면 플랫폼(스텝)을 고도화해 서비스에 나서는 등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대국민 교육 콘텐츠 발굴에도 한창이다.
한기대 관계자는 "1991년 정부가 설립한 한기대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학생을 잘 가르치는 특성화대학으로 내실을 기하며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앞으로도 시대가 필요로 하는 국가의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개교 30주년 슬로건인 '사람을 향하는 기술, 세상을 바꾸는 교육'을 근간으로 두고 새로운 30년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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