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시장 성장세에 웃는 中부동산재벌과 인터넷공룡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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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2-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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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헝다·텐센트 합작사 고속성장중...올 들어 주가 200% 넘게 급등

  • 코로나19 사태로 스트리밍 시장 확대...덩달아 승승장구 기대

'최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국 부동산 재벌과 게임제국 제왕.'

지난 8일 중국 경제 전문지 중국기금보에 나온 기사 헤드라인이다. 여기서 중국 부동산 재벌은 헝다그룹의 쉬자인 회장을, 게임제국 제왕은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을 가리킨다. 최근 헝다와 텐센트의 합작사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면서 양사가 수혜를 받고 있다. 

헝텅네트워크는 지난 2016년 헝다와 텐센트가 합작 설립한 인터넷서비스 운영업체다. 헝다그룹이 지분 40.62%를 확보한 최대 주주이고, 텐센트는 헝텅네트워크의 14.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라이브스트리밍(라이브방송)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기금보에 따르면 헝텅네트워크(恒騰網絡, 0136.HK) 주가는 올 들어 주가 상승폭만 3배가 넘는다. 지난 8일엔 주가 상승폭이 장중 한때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헝텅네트워크의 스트리밍 미디어 분야의 고속성장에 힙입은 것이다. 특히 헝텅네트워크 산하 스트리밍 업체 난과영화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가입자수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난과영화는 올해 1월에만 신규 가입자수가 85만8400명, 유료회원 수가 91만5200명 늘어나며 전체 누적 가입자수 3610만7000명, 유료회원 592만7000명을 자랑하고 있다. 

헝텅네트워크는 지난해 10월 난과영화를 72억 홍콩달러에 인수, 본격적으로 스트리밍 시장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난과영화는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눈부신 성장을 해, 반년 만에 중국 최대 회원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헝텅네트워크. [사진=바이두]

헝텅네트워크가 지난 3일 강구퉁에 편입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강구퉁은 중국 개인 투자자가 상하이·선전거래소를 통해 홍콩 주식을 거래하는 시스템이다. 중국 개인 투자자들은 강구퉁을 통해서만 홍콩 증시 종목에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지난해 9월 상하이거래소는 강구퉁 종목에서 헝텅네트워크를 제외했으나 선전거래소가 약 6개월 만에 편입시켰다. 이에 지난 3일 하루에만 주가가 61.11% 급등한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장을 연출했다. 실제로 최근 7거래일간 주가 상승폭이 160%에 달했고, 시총도 이 기간 480억 홍콩달러 훌쩍 뛰었다.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스트리밍 시장이 커지면서 헝텅네트워크도 덩달아 승승장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안으로 난과영화의 누적 유료회원 수는 2200만명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기대감에 헝다그룹과 텐센트의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9일 홍콩증시에서 헝다의 주가는 2.33% 상승했으며, 텐센트도 1%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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