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분기 3039억원 영업이익...시장기대치 훌쩍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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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4-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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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 시장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철강산업 강세로 인해 남은 분기에도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0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97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2000억원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조927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1154억원 적자에서 2199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현대제철 측은 “글로벌 철강 시황이 개선되며 판재류 중심으로 제품가격이 인상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선진국과 내수 중심으로 증가한 철강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의 상승세에 맞춰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주요 수요처별 맞춤형 영업활동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조선향 후판가격 인상에 성공했으며 자동차 강판도 인상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열린 현대제철 2020년 1분기 실적 기업설명회에서 김정한 현대제철 후판사업 부장(상무)은 “지난달 조선향 후판가격을 철광석 가격 상승, 글로벌 철강시황 등을 고려해 확정했다”며 “철광석 가격은 꾸준히 인상되고 있어 하반기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상무는 “지난해까지 후판 부분 수익성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1·2분기 후판 부분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석 열연냉연사업 부장(상무)은 “완성차 강판 단가도 열심히 협상 중”이라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에 부합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며, 빠르게 종료해 실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행한 전기로 열연, 컬러강판 등 사업부문 구조조정도 실적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진 재경본부장(전무)은 “전기로 열연, 컬러강판 등 사업에서 1년에 10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매년 시장 상황이 틀리기 때문에 올해 해당 금액이 그대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 유추하기는 적절치 않지만 비슷한 수준이 실적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도 모든 사업 영역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다"며 "향후 시장의 변화와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에 모든 강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의 잉여 현금도 올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무는 “실적이 계획보다 추가 실현되고 있어 잉여 현금도 늘 것”이라며 “잉여 현금은 유동성 확보, 차입금 상환, 미래투자, 주주친환정책 우선순위로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추가 전략도 밝혔다. 최주태 연구개발·품질본부장(전무)은 “포스코, 세아그룹, 동국제강과 연계해 탄소중립 기술개발 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국책과제 예타사업을 신청 예정”이라며 “연초부터 최고경영자(CEO) 주관으로 TF(태스크포스)팀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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