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웨이밍식품이 전개하는 브랜드 ‘mings’ (사진=이토추상사 제공)]
일본 이토추(伊藤忠)상사는 16일, 커피제품을 가공・생산하는 중국의 상하이웨이밍식품(上海威銘食品)과 자본・업무 제휴를 했다고 밝혔다. 출자액은 수억엔. 이토추가 중국의 커피제조업자와 자본・업무 제휴를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기업과의 제휴강화를 통해 중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커피 수요를 흡수해 나간다는 방침.
이토추상사 관계자에 의하면, 출자절차는 이미 완료됐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자액은 공표할 수 없다면서도 “출자비율은 두 번째로 많다”고 밝혔다.
이토추상사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자사의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커피 원두를 웨이밍식품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이토추상사의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웨이밍식품측에 커피 원두를 공급해 왔으나, 자본・업무 제휴를 계기로 한층 더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제휴에 이르게 된 배경에는 중국 커피시장의 급격한 확대가 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원래 차를 선호하는 나라. 그런데 최근에는 커피를 찾는 사람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이 365잔인데 비해, 중국은 10잔 정도에 그친다는 데이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도시지역 젊은층을 중심으로 커피 수요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히며, 커피와 관련된 비지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 고조에 주목
최근 중국 소비자들은 먹거리 안전・안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를 주목한 이토추는 중국의 커피시장을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이토추상사는 스위스의 파마커넥트와 업무제휴를 통해, 커피 원두의 생산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용하고 있다. 소비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산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든 상품 생산자에 팁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토추상사는 웨이밍식품이 판매하는 상품도 향후 이 플랫폼을 통해 생산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 일본브랜드 참여 가능성도
이토추상사와 웨이밍식품의 제휴사업에 일본의 커피 브랜드가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웨이밍식품은 커피 원두의 로스팅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토추의 관계자는 “향후 자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의 커피 브랜드와의 계약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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