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새해를 맞아 민 교육감은 “교육에 ‘완성’이란 있을 수 없기에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며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조성 하는데 최선을 다 할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민 교육감은 우선 “학생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빈틈없는 학교 방역과 교육 안전망 구축으로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며 “코로나19 확산 등을 차단, ‘안전한 학교’로 아이들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민 교육감은 ”코로나19는 우리에게 공생과 공존의 필요성을 일깨워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존의 가치를 배우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교육활동과 돌봄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촘촘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교육청의 그동안 추진해 온 교육성과와 학생들에 대한 교육철학 등에 대해 들어봤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결손 회복 시급...기초학력 책임교육, ‘최우선’
민 교육감은 제일 먼저 ‘전환기 연계형 사다리 수학’ 개발을 꼽으며 올해는 그동안 코로나 19로 인한 학습결손을 회복하기 위한 기초학력 책임교육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배움의 바탕이 되는 ‘기초학력 책임교육’,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하고 ”한글, 수학, 영어 책임교육을 중단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사회・경제적 차이가 교육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학생 하나 하나에게 집중해 공교육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 교육감은 이를 위해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를 신설하고 초등 협력교사제를 확대 운영해 기초・기본 학력을 보장하고 학생 개별맞춤형 교육과정 지원으로 수업에서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초학력 책임교육과 학습⋅정서 지원으로 평등한 출발선을 보장하고 학습 결손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민 교육감은 현재 강원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예비 중·고생 및 천천히 배우는 학생을 위한 맞춤형 기본학습 교재인 ‘전환기 연계형 사다리수학’ 등 각종 교재를 개발 보급하고 있으며 이들 교재 또한 학생들의 호응으로 인기 만점이다.
도교육청은 학생중심 수업 및 기초학력 향상 등 수학 책임교육 강화를 위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까지의 로드맵을 작성, 보조교재를 개발・보급하고 나섰다.
초등학교의 경우 △ 1~2학년 대상으로 인공지능 초등수학지원시스템과 병행해 사용할 수 있는 ‘똑똑! 수학탐험대 함께 학습지’을 보급했고 △ 3~4학년 대상, 분수 개념과 기초연산을 확실히 다질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분수Ⅰ’을 개발, 보급했으며 2021년에 개발한 △ 5~6학년 대상 ‘모두를 위한 분수Ⅱ’도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중학교에서는 학생 참여중심의 수업으로 수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튼튼히 학습할 수 있는 수학의 발견‘ 대안교과서를 2019년부터 희망하는 학교에 보급해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보급한 전환기 연계형 사다리수학 보조교재는 학교급별 전환기인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학습 부담 완화, △수학·영어 학습 포기자 사전 예방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격차 해소 △상급학교 진학 준비를 돕기 위해 현장 교사들이 직접 참여하여 제작한 전국 최초의 교육과정 전환기 연계형 수학·영어 기본학습서다.
특히 ‘도형마을 탐험대’ 편은 도형 단원의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이미지화했고 흥미유발을 위한 챌린지 활동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2021년에는 도내 모든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보조교재와 교재 차시별 스스로 학습 동영상 자료를 함께 보급해 학습 결손 회복 및 기본학력 지원 강화에 힘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원혁(사내초) 교사는"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로드맵처럼 연결되도록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좋았다"며 "중하위권 친구들이 언제든지 한 번씩 다시 돌려볼 수 있는 교재가 된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엄인영(화천중) 교사는 "직접 만든 교재를 지난해 12월 한 달간 바로 사용했는데 학생들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고등학교 1학년에 올라가면 중학교 수학과정 전체를 한번 리뷰해보고 싶어하는데 너무 두껍지 않은 교재로 딱 적당하다. 교재를 만들 때는 학교 업무와 수업 때문에 힘들었지만 학생들이 교재를 풀어보고 만족도가 높아 보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장선미(복원중) 교사도 "평상시 수업을 잘 안 듣던 아이들에게도 교재 구성이 쉽고 중하위권 아이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재를 쉽게 구성하였다. 학생들이 교재의 QR코드를 찍어 영상을 보면서 문제를 푸는 거 보니 교재를 만드는데 힘들었지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매년 11월에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면 약 두달 간의 공백기가 발생한다. 이 기간을 교육과정 취약시기라 하는데 이때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사내초등학교 6학년 박가은은 "중학교 과정을 준비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다리 수학은 내가 이미 알고 있었던 개념을 한번 더 잡아주고, 문제도 양이 많지 않아서 부담감 없이 풀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내초등학교 6학년 정하림은 "내가 미처 이해하지 못한 개념을 이해하게 해주었다. 사다리 수학은 문제양도 많지 않아서 하루에 꾸준히 할 수 있었고 부담감도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내초등학교 6학년 이라윤은 "우선 초등학교에서 배웠던 내용 중 내가 잘 모르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 머리에 정확히 기억 되어서 좋았다. 중학교에 가서 공부할 때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만 들어있어서 까먹을 일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남호 장학관은 "예비 중1이나 예비 고1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상급 학교에 진학하여 수학공부에 잘 적응할까"하는 심적부담을 덜어주고 학생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초·중학교 교육과정을 철저히 분석하여 단원별 학습내용을 연계하였다. 상급학교에 진학하여 1학년 수학을 학습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필요한 내용들만 최소한으로 엄선해서 교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 미래를 여는 학교, 고교학점제로 올해 꼼꼼히 준비할 계획
이 밖에도 강원도교육청은 2025년도 전면 시행을 앞두고 2023년까지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를 연구⋅선도학교로 지정하여 고교학점제에 대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하기 어려운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를 운영하고 교통편을 적극 지원하며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는 실시간 양방향 교육과정을 위해 온라인 학습공간도 확대할 방침이다.
민 교육감은 △유아교육 정상화와 평등한 출발선 보장을 위한 초등 한글 책임교육, △장애 학생의 직업교육을 위한 모두카페, △성장이 있는 배움을 위한 초등학교 행복성장평가제, △효율적인 진학 지도를 위한 대입지원관 배치, △안전한 등교를 위한 에듀버스 운영, △아이들의 놀 권리를 천명한 어린이 놀이헌장 제정 등이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고 많은 시도교육청에서 벤치마킹했다고 했다.
또 △노천초・가정중・현천고로 이어지는 공립대안학교 계열화 완성, △진로교육의 전문성을 보장할 강원진로교육원 설립, △고용 안정을 위한 교육공무직 직접 고용, △교사가 수업에 전념하도록 하는 교무행정사 배치, △의무교육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초등학교 학습 준비물 지급과 같은 일들을 예로 들었다.
민 교육감은 오는 3월 개교하는 동해해솔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하고 특수교육과정 재구조화, 장애물 없는 학교 만들기, 의료 지원들로 강원 특수교육의 질을 한층 높이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도내 다문화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진로 지원 등을 강화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다문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관련한 기관과 협력해 학부모 동아리 지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을 높여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부언했다.
◆‘강원교육 2030‘, 미래의 방향이자 나침반 역할 기대
민 교육감은 ”지난해 강원교육 구성원의 집단 지성으로 만들어낸 ‘강원교육 비전2030’은 강원교육에 좋은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집단적 사고의 힘으로 만든 뼈대를 더 튼튼히 하고 여기에 살을 붙이는 일은 강원교육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이며 활발한 논의로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 행복을 맨 앞에 둔 강원교육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말했다.
민 교육감은 끝으로 ”행복한 교육이 행복한 사람을 만든다는 믿음으로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신념으로 마지막까지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코로나19 위기에서 학생과 학교의 안전을 지키고 아이들의 학습과 정서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제 임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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