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후 곧바로 현장을 향했다.
이 업체는 국내 최대 자가검사키트 생산 업체로 1일 최대 450만개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키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주말을 포함, 설 연휴 5일 중 4일간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먼저 문 대통령은 “우리 3개 업체가 하루 생산 가능량이 하루 750만개, 에스디만 하더라도 하루 450만개로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인가” 하고 물었다. 이에 김진석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안정적으로 수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 문제를 언급, “그동안 정확도가 PCR(유전자 증폭) 검사보다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인가”라고 질문했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은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11개 제품을 평가했는데, 2개 제품이 승인됐고 민감도는 95.3%”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우리는 오미크론에 대한 대비를 잘 해온 셈”이라며 “백신 접종률을 높여서 숫자가 완만하게 증가되게 관리하는 데 성공을 한 셈”이라고 했다.
이어 “병상을 충분히 확보를 해뒀기 때문에 의료 체계의 상당한 여유를 가지고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우리가 준비에 잘 해온 부분”이라고 자평했다.
이날 방역현장을 찾은 것은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를 올려 후일담을 전했다.
참모들은 ‘청와대 인근 보건소나 파출소를 조용히 방문해 격려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방역 현장을 찾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박 수석은 “결국 오늘 대통령의 설 일정은 대통령이 직접 결정한 것”이라며 “오미크론 대응에 대통령의 마음이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어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아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직접 검사키트를 이용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서류를 직접 작성하고 손 소독을 한 후 안내에 따라 직접 채취를 하고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면서 “대기하는 동안 바로 옆의 PCR 검사소에서 신속항원 검사자의 증가에 따라 PCR 검사자가 감소했다는 점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그러는 사이에 음성 확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외국인 확진자의 재택치료 시 전화로 안내를 해야 하는데 언어적 장벽이 있는 경우가 있어 다양한 외국어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점을 건의했고, 문 대통령은 이태한 사회수석에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잘 챙겨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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