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 '차량 점검' 깜빡하지 마세요…이것만 알아도 자가 진단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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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2-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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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이동이 많은 설 연휴다. 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 대중교통보다 자신의 차량으로 이동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장거리 운전에서 차량 점검의 중요성은 반복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법. 행여나 차량 점검을 깜빡하고 운전대를 잡았다면 지금이라도 꼼꼼한 자가 진단이 필요하다. 안전한 여행을 위한 차량 자가 진단법을 살펴본다.
 
타이어 마모 상태, 100원 동전으로 확인하세요
타이어는 장거리 운전 시 가장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다. 타이어 마모가 많고 공기압이 기준치보다 낮다면 타이어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소홀할 경우 운전 중 급제동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급커브에서 주행 컨트롤이 안 되는 치명적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또한 타이어 수막현상에도 큰 영향을 준다. 수막현상이란 바퀴가 노면을 제대로 접지하지 못해 물 위에 뜬 상태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타이어 마모상태와 공기압 등이 수막현상의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이다.

타이어 마모 상태 점검은 간단하다. 타이어 옆면에 볼록 튀어나온 삼각형 꼭짓점을 따라가다 트레드 홈 안에 볼록하게 올라온 마모한계선이 보인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해 타이어 트레드에 넣어본 뒤,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면 타이어 교체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타이어 공기압도 적정치인 35~40PSI을 유지하는지 체크해야 한다.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반대로 그 이상이면 타이어 배수 기능 저하와 편마모, 손상, 소음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고속 주행 시 냉각수 점검은 필수
냉각수는 자동차 엔진 등 내연기관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고속주행이 많은 장거리 운전에서 냉각수가 현저히 부족하면 달아오른 엔진을 제때 식혀주지 못해 엔진 과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냉각수는 적정선까지 채워져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색상이 맑지 못하고 어둡다면 새로운 냉각수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배터리도 표시등을 통해 정상임을 알려주는 녹색불이 들어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 크기가 부풀어 오르는 등 시각적으로 커졌음을 인지한다면 배터리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빠른 교체가 필요하다.
 
엔진오일, 언제 갈아줬더라?
엔진오일은 엔진 부품들의 원활한 작동을 돕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자동차 엔진오일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다수 운전자가 엔진오일을 제때 갈아주지 않는다. 당장 갈아주지 않아도 운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일종의 고정관념이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장거리 운전에서는 엔진오일 고갈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장거리 운전은 평소 시내 주행과 달리 고속 주행이 많아 엔진 부담이 높아진다. 엔진오일이 고갈된 상태에서 고속 주행을 이어가는 것은 차체 수명을 일부러 깎아먹는 것과 마찬가지다.

엔진오일 점검법은 간단하다. 게이지를 꺼내 F와 L 사이에 엔진오일이 묻어나오면 적정량이 있는 상태지만, 그 아래 묻어있다면 엔진오일을 보충해줘야 한다는 신호다. 엔진오일 색깔이 노란색과 갈색이 아닌 검은색에 가깝다면 오래된 상태이기에 교체가 필요하다. 엔진오일 누수 확인과 엔진 구동 벨트 상태 등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평소 ‘끽’ 소리가 요란했다면
브레이크 패드 점검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란 바퀴 내부의 브레이크 디스크를 잡아주는 소모품의 일종이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유난히 소음이 크다거나 브레이크 반응이 예전보다 느려졌다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도가 높아졌다는 신호다.

장거리 여행은 다수 인원이 탑승하거나 짐을 가득 실을 때가 많아 자동차 무게가 평소보다 늘어난다. 무게가 늘어난 상태에서 브레이크 패드 마모도가 높아지면 밀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브레이크 패드 마모도를 체크하고 적시 교체에 나서야 한다.
 
등화관제는 나와 상대를 위한 ‘안전 배려’
라이트가 꺼졌거나 방향지시등이 고장이 났음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치한다면 상대방의 안전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난폭운전과 마찬가지다.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브레이크등이 작동하지 않아 뒤따라오던 차량과 추돌할 수 있으며, 전조등이나 방향지시등이 작동하지 않아 다른 운전자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 브레이크등과 안개등과 같은 램프류 점검과 교체는 나와 상대방을 위한 안전운전의 기본 매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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