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해안 벨트' 훑으며 국민 통합 외친 尹…"양심있는 與 정치인들과 국민 통합 이루겠다"

충남·호남 잇는 '서해안 벨트' 훑은 尹…당진·홍성·보령·익산 등 찾아 지역 거점 유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해서 정상적인 나라로 만들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북 군산 공설시장에서 군산 지역 거점 유세 발언을 통해 "그렇게 해서 경제 번영도 이끌고 군산도 살리고 새만금도 키우고 군산에 많은 기업을 유치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과 호남을 잇는 이른바 '서해안 벨트' 유세에 나서면서 국민 통합과 협치를 강조했다. 

첫 일정으로 윤 후보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고향인 당진 솔뫼성지 내 김대건 신부 생가터를 찾았다. 

김성태 요셉 신부와 생가를 둘러본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정부의 의사결정권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박애와 국민통합과 헌신의 마음을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를 통해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나"고 했다.

이후 윤 후보는 충남 당진을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 정권을 향해 "제일 중요한 문제는 결국 어떤 정권이 이념에 빠져있어서 실용주의를 외면하고 가느냐, 우리 국민들의 일할 의욕을 좌절시키는 대형 부정·부패에 대해 엄청나게 처리를 하면서 가느냐다. 이걸 국민이 다 지켜보고 있다"고 쓴소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도 우리 국민의힘의 정치인과 얼마든지 합리적으로 타협하고 협치할 수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마는 부정·부패 대장동 사건을 보라"라며 "저런 사람을 후보로 미는 민주당이 김대중과 노무현의 민주당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를 찾아서도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오로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권력을 장악해서 이 권력을 계속 지속시키려는 사람들의 중요한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국민들에 대한 세뇌 공작"이라며 "좌파 혁명 세력이 늘 구사하는, 역사가 오래된 수법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새로운 주택 수요가 나타나면 공급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데 민간 주택 공급을 안 되게 만들었다"라며 "국민 편 가르기 해서 못 살게 만들고 못사는 사람은 민주당 편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오로지 자신의 권력 유지하고 지속하는 데만 관심 갖고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은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전북 군산과 익산을 찾은 윤 후보는 이 후보와 민주당 정권을 두고 "지금은 더 이상 유효하지도 않고 국민에게 아무런 공감도 주지 못하는 수십 년 된 좌파 사회 혁명 그 운동권 이념에 지금까지도 빠져 살면서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족보 따지고 권력 투쟁해온 거 여러분도 보셨지 않냐"라며 거듭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홍성과 보령 유세장에서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대학생들이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여 지지자들과 충돌을 빚었다. 

또 민주노총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의 한 조합원도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위반에 대한 윤 후보의 입장을 밝힌다며 시위를 벌이다 부상을 입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