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대부분의 화재 사고는 견딜 수 있지만, 점점 화재 사고의 규모가 커지고 다양화하면서 내화전선의 성능 업그레이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빈번한 병원 화재사고뿐만 아니라 대형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물, 20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이 늘고 도로에서도 10km가 넘는 터널이 운영되면서 화재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전국에 있는 소방용 고가사다리는 최대 70m 정도로, 고층 건축물에서 화재 발생 시 실제 진화가 어려워 피난안전구역과 소방안전시스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내화전선은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2차 재해 확산을 막는 생명선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민의 안전을 위해 향후 국내에 시공되는 모든 제품은 강제적으로 변경된 내화성능 기준을 만족한 제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종합전선제조사 KBI코스모링크는 최근 강화된 내화성능기준을 이미 충족한 소방용 고내화전선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회사는 일찌감치 기술 혁신을 시작했다. 지난 2016년 3월 개발 단계부터 공인기관에서 보유한 동일한 고내화성능의 자체 시험 평가설비를 갖추고 지속적인 내화성능 검증을 진행했다. 이에 바뀐 새 소방청 고시 기준보다 더 엄격한 품질의 고내화전선 개발을 완료, 이후 꾸준하게 판매하고 있다.
특히 KBI코스모링크의 고내화전선은 한층 다양해지고 가혹한 화재 상황을 감안해 스프링클러 분무 상태와 950℃에서 타격을 가할 때도 견딜 수 있는 성능을 만족하는 영국국가규격(BS)까지 달성해 공인기관 성적서 또한 이미 확보한 상태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이번 새로운 내화성능 기준이 마련되면서 그동안 국내 소방용 내화전선의 요구 성능 기준이 국제규격과 비교해 진부하다는 평가가 사라지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소방용 내화전선을 통해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화재 위험에 노출되는 다양한 환경을 고려해 꾸준히 고성능 전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I코스모링크는 1965년 한일전선의 사명으로 전선 제조를 시작한 국내 중견 전선 제조사다. 지난 2013년 갑을상사그룹(현재 KBI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고 2019년 코스모링크에서 CI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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