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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체감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은 1분기 기업가 조사에서 최근의 경기에 대해 30.6%가 ‘위축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전 분기에 ‘위축’이라는 응답은 28.6%였다.
경기가 ‘정상’이라는 응답은 67.4%, ‘과열되고 있다’는 2.0%. ‘과열’과 ‘정상’의 응답비율로 산출한 ‘경기열도(熱度)지수’는 35.7%를 기록, 전 분기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2%포인트 저하됐다.
기업들의 경영상황은 ‘비교적 좋다’가 21.4%, ‘보통’이 63.9%, ‘비교적 나쁘다’가 14.7%. 전 분기에 비해 ‘순이익 감소・적자 확대’ 기업이 30.0%로 ‘순이익 증가・적자 축소’(28.5%)를 웃돌았다. ‘변함없다’는 41.5%.
원자재 매입가격이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는 39.3%, ‘하락했다’는 5.0%. 전 분기 대비 제품가격은 70.2%가 ‘변함없다’였으며, ‘상승’이 18.5%, ‘하락’이 11.4%였다.
해외수주상황은 전 분기 대비 ‘감소’(31.9%)가 ‘증가’(13.7%)를 크게 웃돌았다. ‘변함없다’는 54.4%. 국내수주는 ‘감소’가 30.6%, ‘증가’가 13.4%, ‘변함없다’가 56.0%. 해외, 국내 모두 감소가 전 분기보다 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 금융정책, ‘완화’전망 확대
1분기 은행가 조사에서 최근의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응답은 34.6%로 전 분기보다 2.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정상’은 62.2%로 3.7%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의 금융정책에 대해, ‘완화 상태’라는 응답은 27.6%로 15.8%포인트 상승했다. ‘적정’은 70.5%로 14.0%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수요를 나타내는 지수는 제조업, 인프라 건설, 부동산, 도소매 모두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 중형기업, 소형・영세기업 모두 상승했다.
■ 소비욕구 감소
1분기 도시지역 예금자 조사에서는 수입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14.5%로, 전 분기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감소했다’는 14.1%, ‘큰 변함이 없다’는 71.5%였다.
향후 소비를 ‘늘릴 것’이라는 응답은 23.7%로, 1.0%포인트 하락. 한편, ‘저축을 늘릴 것’은 54.7%로 나타나 2.9%포인트 상승했다.
‘투자를 늘릴 것’은 21.6%로, 전 분기를 1.9%포인트 밑돌았다. 투자처로는 고금리 재테크 상품(46.3%), ‘펀드’(22.1%), ‘주식’(16.2%) 순이었다.
향후 3개월 지출을 늘릴 준비가 된 분야는 교육(28.9%), 의료・보건(26.5%), 고액상품(19.5%), 주택구입(17.9%), 사교・문화・오락(17.5%), 여행(17.2%), 보험(13.9%) 등.
취업상황은 ‘비교적 좋다’가 14.1%, ‘보통’이 49.2%, ‘나쁘다’ 또는 ‘모르겠다’가 36.6%였다.
2분기 주택가격 전망은 ‘상승할 것’이 16.3%,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 56.7%, ‘하락할 것’이 14.4%, ‘잘 모르겠다’가 12.7%.
기업가 조사는 전국의 공업기업 약 5000개사, 은행가 조사는 약 3000개사, 도시지역 예금자 조사는 전국 50개 도시의 2만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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